“힘들 때 버텨줬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30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날 선발로 등판하는 황동하의 향후 보직에 대해 설명했다.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를 예우하며 선발 투수로 계속 활용할 계획을 갖고 있다.
황동하는 올 시즌 초반, 선발진이 부상에 신음할 때 대체선발로 버텨준 선수다. 그것도 훌륭히 버텨줬다. 8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4.5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소화하면서 5선발로서 최소한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이의리가 팔꿈치 부상, 윌 크로우의 팔꿈치 인대 손상 등의 이슈로 선발진이 휘청거릴 뻔 했지만 황동하 덕분에 KIA는 버틸 수 있었고 이범호 감독도 선발진 걱정을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이의리는 지난 29일 경기에서 복귀해 3이닝을 건강하게 소화했고 크로우의 일시 대체 외국인 선수인 캠 알드레드도 오는 31일 입국해 데뷔 스케줄을 잡는다. 레귤러 선발 투수들은 모두 돌아왔다. 하지만 아직 이의리의 빌드업이 완벽하게 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황동하가 그동안 버텨준 공로를 이범호 감독은 잊지 않았다. 이날 NC전 선발 등판하지만 이날 등판 결과로 향후 보직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범호 감독은 “황동하는 우리 팀이 힘들 때 버텨준 투수다. 오늘 한 경기를 못 던진다고 해서 선발진에서 넣고 빼는 것을 결정하는 건 아닌 것 같다. 지금 시점에서는 (황)동하를 선발로 쓰는 게 가장 좋은 옵션이 아닐까 생각한다. 그 다음에 이의리와 임기영이 어떻게 몸을 끌어 올리지 지켜볼 것이다”라고 말하면서 “지금 동하는 100구 이상을 던질 수 있는 몸 상태가 된다. 지금까지 잘 던져줬고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