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가 패싱해서 화났나' PSG 회장, 마지막까지 추하다...레알에 1200억 요구+월급까지 안 줬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5.31 07: 10

마지막까지 억지를 부리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이 킬리안 음바페(26) 영입을 앞둔 레알 마드리드에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했다가 거절당했다.
스페인 '아스'는 29일(한국시간) "PSG는 음바페의 로열티 보너스를 받아내려다 실패했다. 그들은 음바페에게 4월 급여를 지급하지 않았으며 레알 마드리드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프랑스 대표팀과 PSG의 간판스타 음바페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임대로 PSG에 합류한 뒤 한 번도 팀을 떠나지 않았지만, 올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대로 동행을 마무리하기로 결심했다. 

음바페는 이미 PSG와 작별을 선언했다. 그는 이달 초 "난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의 여정은 몇 주 후 마무리된다"라며 "조국 프랑스를 떠나는 것이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다. 리그 1은 내가 항상 알고 지냈던 리그지만, 7년 만에 새로운 도전이 필요했다"라고 직접 발표했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합류를 눈앞에 뒀다. 아직 따로 발표된 건 없지만,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공공연한 비밀이 된 지 오래다. 영국 'BBC'와 프랑스 '레퀴프', 'RMC 스포츠', 스페인 '마르카' 등 전 세계 언론에 따르면 양측은 이미 모든 합의를 마무리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6월 첫째 주에 오피셜이 나올 전망이다.
하지만 PSG는 음바페를 곱게 보내줄 생각이 없는 모양새다.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PSG는 음바페에게 4월 임금과 로열티 보너스를 아직도 지급하지 않았다. 보너스 금액 규모만 8000만 유로(약 1191억 원)에 달한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의 몽니나 다름없다. PSG는 음바페가 지난해 여름 재계약을 거절하자 로열티 보너스를 취소하기로 했다가 지난 2월 다시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마음을 바꾼 것인지 켈라이피 회장이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8000만 유로를 대신 내달라고 요구했다.
당연히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 자유 계약(FA) 신분인 음바페를 영입하면서 대신 보너스를 내줘야 할 이유는 하나도 없다. 페레스 회장도 지불 의무가 없기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이에 분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PSG와 레알 마드리드의 관계는 더욱 악화됐다. 결국 PSG는 음바페에게 줄 돈을 아끼기 위해 변호사까지 사용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알 켈라이피 회장과 음바페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으로 보인다. 아스는 "둘의 관계는 완전히 무너졌다. 두 사람은 더 이상 말도 하지 않는다. 양측 변호인은 이탈 조건을 협상하기 위해 이메일을 주고받았다. PSG는 음바페가 지난해 여름 했던 약속처럼 8000만 유로를 포기한다는 서류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음바페 측은 월급의 일부로 밀린 돈을 원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음바페는 PSG를 향한 작별 영상에서 알 켈라이피 회장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동료들은 물론이고 7년 전 인연을 맺었던 우나이 에메리 감독에게도 감사를 전했지만, 알 켈라이피 회장은 의도적으로 '패싱'했다.
당시 프랑스 '막시 풋'은 "놀랍지 않게도 음바페와 알 켈라이피 회장의 관계는 최근 몇 달 동안 냉랭해졌다. 특히 지난 2월 회담 이후 음바페가 PSG를 떠나기로 한 결정이 언론에 유출되면서 더욱 차가워졌다. 이후로 연락은 다시 없었다. 음바페는 도르트문트와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을 앞둔 훈련에서도 동료들과 달리 알 켈라이피 회장을 피하려 애썼다"라고 설명했다.
한 가지 확실한 건 PSG는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단 1유로도 받을 수 없단 사실이다. 음바페와 싸움에서도 질 가능성이 크다. 아스는 "음바페는 지난 2월 보드진에게 떠나겠다고 밝힌 뒤 처벌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시즌 마지막 21경기 중 11경기에 출전하지 않았고, 이는 파리에서 시간의 마지막을 아프게 했다. 협상은 계속되고 있지만, 해피엔딩은 어려워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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