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우렌의 결혼'에서 열연한 배우 구성환이 '나 혼자 산다'에서 화제를 모았던 선크림 백탁 현상에 대해 비화를 밝혔다.
구성환은 3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영화 '다우렌의 결혼'(감독 임찬익)과 근황에 대해 이야기 했다.
'다우렌의 결혼'은 다큐멘터리 조연출 승주(이주승 분)가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결혼식 다큐를 찍으려다가 가짜 신랑 '다우렌'이 돼 결혼식을 연출하며 겪는 뜻밖의 힐링을 다룬 영화다. 한국 영화 아카데미(KAFA) 글로벌 프로젝트 작품으로, 임찬익 감독의 시나리오가 선정됐다. 또한 카자흐스탄에서 촬영돼 특별함을 더했다.
특히 구성환은 절친한 배우 이주승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한 계기로 '다우렌의 결혼'까지 동반 출연하게 됐다. 최근 '나 혼자 산다'에 단독으로도 출연한 구성환은 소탈한 일상으로 어느 때보다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터다. 이 가운데 구성환은 화제를 모았던 선크림 백탁 현상에 대해 '다우렌의 결혼' 촬영 중 백반증이 생겨 벌어진 일임을 밝혔다.
그는 "카자흐스탄 해가 엄청 센데 주승이 얘기를 조금이라도 들으면 좋을 텐데 안 그래서 백반증이 왔다. 처음엔 인지를 못했다. 너무 타서 인지를 못했다가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형 무슨 침을 묻히냐고 닦으려고 하는데 안 닦이더라. 한국에서 얼굴 관리를 조금 하는데 눈썹이 하얘지는 걸 보고 이상하다 싶어서 약국을 갔더니 큰 병원을 가보시라고 하셔서 피부암 걸린 줄 알고 놀랬다. 병원을 가니 백반증인 것 같다고 하시더라"라고 설명했다.
"1년 동안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다. 배우이다 보니까"라고 밝힌 그는 "어느 순간 금방 내가 얼굴로 먹고사는 배우도 아니고 내려놓자고 하면서 신경 쓰지 않게 됐다. 그래서 '나혼산'에서 선크림이 화제가 됐을 때도 백반증 환자들이 저처럼 아픈 마음을 갖고 볼 줄 알았다. 방송에서는 덜 하얗게 바른 거였다. 웃기게 보일까 봐 제 딴에는 보정한 거였다. 인터뷰 때도 충분히 밝혔으면 아픔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게 화제가 돼서 웃길 줄은 몰랐다. 상상을 못했다"라며 웃었다.
이어 그는 "요즘은 선크림을 그렇게 바르지도 못한다. 얼굴도 특이하고 덩치도 크니까 그냥 나가도 알아보는데 그걸 바르면 더 눈에 띌 것 같아서. 요새는 선크림을 죽을 때까지 쓸 정도로 업체에서도 팬들도 주셨다. 조금 더 올 것 같다. 그 제품 특징들이 백탁 없는 거라고 하더라. 저는 몰랐다. 하야면 빛 반사가 되고 그 부분만 안 타서 더 바른 건데 백반증에 고맙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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