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영화 '다우렌의 결혼'에서 열연한 배우 이주승이 절친한 구성환과 '나 혼자 산다' 동반 출연에 이어 한 작품에서 호흡하며 주목받는 점에 기뻐했다.
이주승은 30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영화 '다우렌의 결혼'(감독 임찬익)과 근황에 대해 이야기 했다.
'다우렌의 결혼'은 다큐멘터리 조연출 승주(이주승 분)가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인 결혼식 다큐를 찍으려다가 가짜 신랑 '다우렌'이 돼 결혼식을 연출하며 겪는 뜻밖의 힐링을 다룬 영화다. 한국 영화 아카데미(KAFA) 글로벌 프로젝트 작품으로, 임찬익 감독의 시나리오가 선정됐다. 또한 카자흐스탄에서 촬영돼 특별함을 더했다.
절친 구성환과 한 작품에 출연한 이주승은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엔 너무나 친했다"라며 웃었다. 그는 "서로 여행도 같이 가고 뉴욕도 다녀왔다. 같이 잔 시간이 많아서 새로운 것은 없었다. 그렇지만 같은 방에서 오랫동안 묵었다. 형은 잘 자고, 잘 먹는데 저는 코고는 소리를 들으면서 잤다. 형이 수건도 혼자 3~4장을 써서 저는 수건 한 장으로 버텼다. 건조한 나라니까 버텼을 거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영표와 승주 관계가 평소와 많이 닮아 있어서 편했다. 달랐다면 불편했을 수도 있는데 아니라서 좋았다"라고 했다.
또한 그는 "배우로서는 날 것 같은 배우다. 편하게 느껴지게 연기하고 매번 테이크마다 다르게 연기한다. 저는 그런 걸 좋아한다. 연기적으로 호흡이 잘 맞았다. 드라마 찍을 땐 더블 액션도 많이 맞춰야 하고 작가님이 많이 다른 경우도 많은데 영화는 자유로워서 연기 스타일이 잘 맞았던 것 같다"라고 밝혔다.
"둘이 함께 만들어간 장면은 없다"라고 한 이주승은 "대사가 뜻이 달라진 건 아니지만 느낌이 달라진 경우는 있었다. 예를 들어 결혼을 가짜로 꾸밀 때 신랑을 구해야 하는데 제가 '형은 형이 하면 되잖아'라고 할 때 삼촌이 '누가 봐도 몽골 사람 같잖아'라고 한 게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몽골사람 처럼 보여서 만든 대사였다. 그런 느낌을 감독님이 잘 반영을 해주셔서 잘 찍었다"라고 설명했다.
'나 혼자 산다'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구성환. 그 발판이 되기도 한 이주승은 어떻게 볼까. 그는 "너무 좋다. 저는 '나 혼자 산다'를 하게 된 것도 어떻게 보면 형 때문인 것 같다. 어머니랑 가족들이랑 살고 있었는데 형이 살고 있던 집이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형이 이사하면서 여기 살아보면 어떠냐고 해서 혼자 살게 됐다. 그러면서 같은 동네에서 잘 지내면서 '나혼산'에 나오게 됐다. 항상 형 보면서 형이 단독으로 나오면 훨씬 더 재미있겠다고 생각했다. 너무나 혼자 잘 살아가는 먼저 세상을 산 사람이니까 그런 생각 많이 했는데 기회가 됐다. 무조건 잘 될 줄 알고 있었다. 비둘기까지 도와주는 바람에 잘 돼서 너무 좋다"라며 웃었다.
그는 "그 이후에도 평소랑 똑같이 얘기한다. 그냥 똑같다. 어차피 '나혼산'에 계속 같이 나왔으니까 혼지 나온 형이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어서 좋다. 더 숨겨진 일상이 많으니까 시청자 분들께 더 다가갔으면 좋겠다. 혼자 산 시간이 엄청 길다. 저보다 자취 경력이 훨씬 길다. 혼자 되게 잘 산다. 혼자 잘 지낸다. 같은 동네에서 자주 볼 것 같은데 그렇지도 않다. 혼자 할 게 많아서. 저희가 걸어서 8분 정도 거리에 산다. 일주일에 한번 볼까 말까다. 옆 동네 치고는 자주 안 보는 편이다. 저는 동네 친구들을 매일 보는 편이다. 커피라도 마시고 대화를 나누고, 그런데 형이랑 그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둘이 술도 잘 안 먹는다. 할 얘기도 없다. 너무 친하고 연락을 자주한다. 할얘기가 거의 없다. 어차피 안 궁금하다. 다 알아서 대화를 나누고 싶지가 않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여전한 친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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