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엔믹스(NMIXX)의 대학축제 음향사고 전말이 드러났다.
지난 27일 엔믹스는 신한대학교 축제에 초청돼 무대를 펼쳤다. 그러던 중 'DICE' 무대 말미 돌연 MR이 꺼지는 음향사고가 발생했고, 엔믹스 멤버들은 돌발 상황에도 의연하게 MR 없는 생목 라이브를 이어가며 무대를 끝까지 마쳤다.
특히 엔믹스는 안무를 소화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로 실력파 면모를 보여줬다. 이에 객석에 있던 재학생을 비롯한 관객들도 더욱 환호하며 엔믹스의 무대를 함께 즐겼고, 무대가 끝나자 뜨거운 박수가 쏟아져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축제를 주최한 신한대학교 총학생회 측은 29일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축제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고, 이 과정에서 엔믹스의 음향사고가 의도된 것이었다는 내용이 알려져 파장을 일으켰다.
총학생회 측은 "1일차의 엔믹스의 음향사고는 사실 미리 전달 받은 퍼포먼스"라며 "음악 꺼지자 마자 시너지존에 있던 사람들이 한꺼번에 쳐다봐서 진짜 실수인가 의심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엔믹스 측이 음향사고를 이용해 노이즈 마케팅을 의도한 것이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엔믹스는 이미 실력파로 잘 알려져있는데, 만약 이 모든 상황이 화제성을 위해 연출된 것이라면 오히려 팀 이미지에 해를 끼치는 아쉬운 선택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다만 이런 연출 역시 엔믹스가 출중한 실력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는 의견도 뒤따랐다.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반증이라는 주장이다. 이와 별개로 일각에서는 이같은 뒷 이야기를 굳이 공개적으로 밝힌 총학생회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엔믹스 배이가 음향사고 직후 팬 소통 플랫폼 버블을 통해 "갑자기 음악이 꺼져서 엄청 놀랐는데, 놀라서 표정 관리는 안 됐는데 몸은 움직여서 그냥 자연스럽게 부른 것 같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해당 발언을 접한 누리꾼들은 "사전에 논의된 연출이었다면 멤버가 몰랐을 리 없다"는 의견과 "가수는 몰랐을 수도 있다"는 의견으로 갈려 언쟁을 벌였다. 그와 동시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것이 아님에도 다소 과열된 분위기에 "자중하자"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소속사 측은 공식입장을 내고 해명에 나섰다. JYP엔터테인먼트는 30일 "엔믹스 신한대학교 축제 무대 음향 사고는 축제 현장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한 이벤트로, 주최 측과 내용을 공유하고 이벤트성 음원을 사용했다"면서도 "자연스러운 연출을 위해 엔믹스 멤버들에게는 해당 사실을 사전에 공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이벤트로 인해 관객분들과 팬분들이 혼선과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 축제 현장에서 엔믹스를 응원해 주신 관객분들과 팬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드린다"고 사과했다.
한편 엔믹스는 지난 1월 미니 2집 'Fe3O4: BREAK'을 발매했으며 현재 컴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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