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4시간 29분 연장 혈투 끝에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요미우리는 지난 29일 일본 도쿄도 도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경기에서 1-0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연장 12회말 요시카와 나오키가 끝내기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요미우리와 소프트뱅크는 이날 엄청난 투수전을 벌였다. 요미우리는 선발투수 호타 켄신이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이어서 오에 류세이(⅔이닝 무실점)-니시다테 유우히(⅔이닝 무실점)-타카나시 유헤이(1이닝 무실점)-알베르토 발도나도(1이닝 무실점)-이즈미 케이스케(1이닝 무실점)-카일 켈러(1이닝 무실점)-헤이나이 류타(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실점 없이 버티며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소프트뱅크도 선발투수 오제키 토모히사가 7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요미우리 타선을 꽁꽁 묶었다. 다윈즌 에르난데스(1이닝 무실점)-마츠모토 유키(1이닝 무실점)-츠모리 유키(1이닝 무실점)-후지이 코야(1이닝 무실점)로 이어지는 불펜진도 역투했지만 마무리투수 로베르토 오수나(⅓이닝 1실점)가 끝내기 2루타를 허용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요미우리는 1회말 선두타자 마루 요시히로와 요시카와의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하지만 오카모토 카즈마와 사카모토 하야토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소프트뱅크는 4회초 2사에서 야마카와 호타카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콘도 켄스케가 안타를 때려내며 2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지만 쿠리하라 료야가 3루수 땅볼을 치며 기회를 날렸다. 6회에는 이마미야 켄타의 볼넷과 야마카와의 안타로 2사 1, 3루 절호의 찬스를 만들었지만 콘도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이번에도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요미우리는 8회말 선두타자 조우노 히사요시가 볼넷을 골라냈고 대주자 시게노부 신노스케가 도루를 성공시켰다. 이어서 대타 마스다 다이키가 안타를 때려내며 무사 1, 3루 찬스가 찾아왔다. 마스다의 도루로 이어진 무사 2, 3루 절호의 찬스에서 대타 하기오 마사야는 삼진을 당했다. 마루도 삼진을 당했고 엘리어 에르난데스는 고의4구로 걸어나가 2사 만루가 됐다. 요시카와는 유격수 땅볼을 치면서 끝내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9회까지 0-0으로 팽팽히 맞선 요미우리와 소프트뱅크는 결국 연장전까지 승부를 이어갔다. 몇 차례 득점 기회가 나왔지만 양 팀 모두 번번히 기회를 놓쳤다. 연장 12회말 요미우리는 선두타자 마루가 안타로 출루했고 대타 고바야시 세이지가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8회 만루 찬스를 날렸던 요시카와는 이번에는 끝내기 1타점 2루타를 터뜨리며 결자해지에 성공했다.
일본매체 스포니치 아넥스는 "요미우리가 교류전에서 소프트뱅크와 맞붙어 극적인 연장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연장 12회 요시카와 나오키가 끝내기를 치면서 올 시즌 구단 최장 4시간29분 혈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선발투수 호타가 5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고 불펜진도 무실점 릴레이로 소프트뱅크 타선을 틀어막았다"라며 요미우리의 이날 승리를 조명했다.
요미우리는 지난 26일 한신전에서 연장 10회 득점을 올린 이후 20이닝 연속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하지만 요시카와의 끝내기 2루타가 터지면서 21이닝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연장 12회 대타로 나와 중요한 희생번트를 성공시킨 고바야시는 "어떤 형태로든 결정한다는 마음으로 필사적으로 임했다. 마지막에 끝내기 승리가 나와서 좋았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