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삼성 라이온즈를 이틀 연속 제압했다. 삼성의 새 식구 박병호는 이적 후 첫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키움은 2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11-5로 이겼다. 삼성을 이틀 연속 제압한 키움은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삼성은 새 식구 박병호를 비롯해 홈런 4개를 터트렸지만 4연패를 막지 못했다.
키움은 3루수 고영우-좌익수 로니 도슨-2루수 김혜성-지명타자 이주형-1루수 최주환-유격수 김휘집-우익수 주성원-포수 김재현-중견수 박수종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좌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가 선발 등판했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중견수 김지찬-우익수 김헌곤-좌익수 구자욱-1루수 데이비드 맥키넌-유격수 김영웅-지명타자 박병호-3루수 류지혁-포수 이병헌-2루수 김재상으로 타순을 꾸렸다. 좌완 이승현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선취점은 키움의 몫이었다. 1회 도슨의 우전 안타와 2루 도루 그리고 이주형의 중전 안타로 가볍게 1점을 뽑았다. 키움은 3회 6득점 빅이닝을 완성했다. 실책과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은 키움은 도슨의 중전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계속된 1,3루서 김혜성의 좌전 안타로 1점 더 달아났다.
2점 차 앞선 1,2루 추가 득점 찬스에서 이주형이 삼성 좌완 선발 이승현을 상대로 우월 3점 아치를 때려냈다. 볼카운트 1B-0S에서 2구째 직구(140km)를 공략해 담장 밖으로 날려 버렸다. 최주환과 김휘집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주성원, 김재현, 박수종의 연속 안타로 7-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은 원조 홈런 군단답게 호쾌한 대포로 추격에 나섰다. 3회 선두 타자 이병헌이 헤이우스를 상대로 좌월 솔로 아치를 날렸다. 데뷔 첫 홈런. 이후 안타와 실책으로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맥키넌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키움은 4회 김혜성, 이주형, 최주환의 연속 안타로 1점 더 달아났다. 삼성은 1-7로 뒤진 4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박병호가 헤이수스에게서 120m 짜리 좌월 솔로 아치로 1점 더 뽑아냈다. 기세 오른 삼성은 5회 김지찬의 볼넷에 이어 이성규가 좌월 투런 아치를 날려 점수 차를 좁혔다.
6회 선두 타자로 나선 김영웅이 오른쪽 외야 스탠드에 떨어지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삼성이 분위기를 가져오는 듯했지만 키움은 7회 2사 후 도슨의 솔로포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잠재웠다. 김혜성의 안타, 이주형의 볼넷으로 누상에 주자 2명이 됐다. 최주환과 김주형이 연속 적시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굳혔다.
키움 선발 헤이수스는 5이닝 6피안타(3피홈런) 1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삐걱거렸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도슨은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3득점으로 개인 한 경기 최다 안타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이주형은 3점 홈런을 포함해 5타수 4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위를 떨쳤다. 김혜성도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삼성 선발로 나선 이승현은 3이닝 1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8실점(6자책)으로 흔들렸다. 박병호를 비롯해 이병헌, 이성규, 김영웅이 홈런을 터뜨렸지만 팀 패배로 빛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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