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정경배 감독대행 체제에서 연이틀 롯데 자이언츠를 제압했다. 어느새 4연승이다.
한화는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러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와의 홈경기를 3-0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황준서가 6이닝 2피안타 5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로 호투했다. 지난 3월31일 대전 KT전 데뷔전 승리 이후 59일, 11경기 만에 시즌 2승째. 타선에선 안치홍이 1회 선제 결승 투런 홈런 포함 3안타 2타점으로 전 소속팀 롯데를 울렸다.
지난 27일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동반 사퇴한 뒤 수석코치였던 정경배 감독대행 체제로 전환한 한화는 28일 롯데전 12-3 대승에 이어 이날까지 승리했다.
최 전 감독 체제 마지막 2경기 포함 4연승을 달린 한화는 23승29패1무(승률 .442)로 8위 자리를 지켰다. 2연패를 당한 롯데는 20승30패2무(승률 .400)로 10위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선발 황준서의 호투가 빛났다. 3회 1사 후 황성빈에게 2루 내야 안타를 내준 게 유일한 피안타였다. 4회까지 5개의 볼넷을 허용하며 제구가 흔들렸지만 점수를 주지 않았다. 4회 1사 후 유강남과 나승엽에게 연속 볼넷을 주며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민성과 신윤후를 각각 1루 인필드플라이, 포수 파울플라이 처리하며 실점 없이 막았다.
5회 첫 삼자범퇴에 성공한 황준서는 6회에도 1사 후 빅터 레이예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유강남을 포크볼로, 나승엽을 커브로 연속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첫 퀄리티 스타트에 성공했다. 6이닝 2피안타 5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 데뷔전이었던 지난 3월31일 대전 KT전 첫 승 이후 11경기 만에 거둔 시즌 2승(5패)째로 개인 5연패를 끊었다.
총 투구수 94개로 스트라이크 50개, 볼 44개. 제구는 좋지 않았지만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45km, 평균 140km 직구(59개)와 포크볼(33개)에 커브(2개)를 살짝 섞었다.
한화 타선도 황준서를 지원했다.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 상대로 1회 2사 후 노시환의 중전 안타에 이어 안치홍의 투런 홈런이 터졌다. 윌커슨의 8구쨰 바깥쪽 높게 들어온 시속 141km 커터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 시즌 6호 홈런.
2회에도 한화는 선두 이도윤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가며 이어진 1사 1루에서 황영묵이 2루 땅볼을 쳤다. 더블 플레이가 될 것으로 보였지만 롯데 2루수 고승민이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했다. 2루를 포기하고 1루를 노렸지만 무게중심을 잃고 넘어지듯 던지면서 송구가 빗나갔다.
공이 뒤로 빠진 사이 2루에 간 이도윤은 3루로, 타자 황영묵은 3루까지 갔다. 계속된 1사 2,3루에서 롯데는 내야 전진 수비를 펼쳤다. 장진혁이 2루 땅볼을 쳤지만 3루 주자 이도윤이 빠르게 스타트를 끊어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홈을 쓸었다. 3-0 리드.
한화는 7회 장시환, 8회 이민우, 9회 주현상이 1이닝씩 실점 없이 막고 영봉승을 합작했다. 장시환은 시즌 2홀드째, 이민우는 6홀드째, 주현상은 6세이브째를 올렸다.
롯데 선발 윌커슨은 6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2자책) 역투를 펼쳤지만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5패(4승)째를 당했다. 총 투구수 104개로 스트라이크 69개, 볼 35개. 트랙맨 기준 최고 시속 149km, 평균 146km 직구(37개)에 커터(32개), 체인지업(24개), 커브(10개), 슬라이더(1개)를 고르게 구사했지만 타선이 산발 3안타로 침묵했다. 볼넷 7개로 나갔지만 주자를 한 명도 홈에 불러들이지 못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