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교시 시작했으니, 지켜보시죠."
전북현대 김두현 신임 감독(41)이 던진 말이다.
전북은 29일 오후 7시 30분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강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나란히 14경기를 치른 가운데 전북은 3승 5무 6패, 승점 14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강원은 6승 4무 4패, 승점 22로 4위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북에 큰 변화가 있었다. 공식 사령탑 자리가 채워졌다.
지난 27일 전북은 제8대 사령탑으로 김두현 전 수석코치를 임명했다. 코치진 변화는 없다. 박원재 코치 포함 기존 전북 코칭스태프가 그대로 김두현 신임 감독을 보좌한다.
경기 전 김두현 감독은 “준비한 시간이 하루 밖에 안 돼서 선수들 인식을 전하는데 중점을 뒀다”라고 알렸다.
직전 경기 부상을 입었던 안현범 선수(손가락 탈구)와 박진섭(머리 출혈 부상)은 선발로 나선다. 김두현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설렘을 가지고 있다. 경기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몸에 이상이 없단 뜻이다.
선수들에게 강조한 부분은 무엇일까. 그는 “교통정리를 일단 했다. 그게 인식 전환이다. 포지셔닝 관련해 선수들에게 인식을 심어줬다. 왜 이 위치에 있어야 하는지, 왜 이렇게 조직을 갖춰야 하는지 등을 일러줬다. 팀적으로 개선하면 시각이 바뀐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장이 아닌 운동복을 입고 기자회견에 나섰다. 김두현 감독은 “저는 운동복을 좋아한다. 감독 역량을 보여준다면 그다음에 정장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티아고가 살아나야 한단 지적에 “위축 돼 있다. (그래서 먼저) 이야기할 때 나의 눈을 보고 이야기하라고 했다. 교감 나누고 심리적으로 편해지면 실력이 올라올 수 있다”라고 들려줬다.
강원의 경계선수로 양민혁과 야고를 뽑은 그는 이내 “그에 맞는 포지셔닝 플레이를 가져가야 한다. 전북이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잘 대응해야 한다. 일단 1교시 시작했으니 지켜보시죠”라고 힘줘 말했다.
‘원정팀’ 전북은 티아고, 전병관, 보아텡, 이수빈, 이영재, 박진섭, 김진수, 이재익, 정태욱, 안현범, 정민기(골키퍼)를 선발 출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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