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이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가운데, 술자리에 동석했던 가수 길의 음주운전 방조 가능성이 제기됐다.
29일 오후에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강력한 4팀’은 음주 뺑소니 혐의로 구속된 김호중의 사고 당일 술자리 동석자로 지목된 개그맨 정찬우와 가수 길의 경찰조사에 대해 보도했다. ‘강력한 4팀’은 길이 사고 당일 김호중과 3차 술자리까지 동행했다며, 음주운전 방조 혐의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강력한 4팀’은 이날 방송에서 “김호중이 사고 당시 함께 있었던 유명 연예인은 개그맨 정찬우와 래퍼 길이었다. 5월 9일 밤에 강남에서 스크린 골프장에서 술을 마신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1차 찍고 음식점 2차, 청담동의 고급 유흥업소에서 3차를 찍고 4차로 이동하다가 사고를 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찬우 측은 스크린 골프를 같이 친 것은 맞지만 그 후로는 귀가를 한 것으로 공식입장을 냈고, 길 측은 마지막까지 함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길 측은 공식입장은 없다. 김호중과는 프로듀서 일 때문에 그 날 처음 만났기에 이 사안이 불거졌을 때 굉장히 곤란했고 그래서 최대한 입장을 내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력한 4팀’은 김호중의 음주 사고 당일 동석한 정찬우와 길의 관계, 그리고 음주운전 방조 의혹에 대해서 짚었다. 먼저 정찬우에 대해서는 “김호중과 관계가 깊다. 김호중의 소속사인 생각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정찬우가 세 번째로 많이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3대 주주다. 주주 명부를 보면 28.3%를 정찬우가 보유하고 있다. 다만 스크린 골프장까지만 함께 있었고 그 뒤로는 없었기 때문에 이번 사안과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경찰 조사에서 상세히 밝혔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호중, 길이) 스크린 골프장에서 나와서 식당으로 간다. 알려진 바로는 소주 7병과 맥주 3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수석에서는 길이 내리고, 운전석에서는 김호중이 내린다. 스크린 골프장에서 나와서 김호중이 차량을 운전했고, 조수석에는 길이 앉아 있었다. 알려진 걸로 두 사람은 처음 만난 걸로 알려졌다. 처음 만난 두 사람이 1차, 2차, 3차까지 함께 했다”라고 보도했다. 김호중과 길이 같은 차량을 타고 스크린 골프장에서 식당으로 이동하는 영상도 함께 공개했다.
그러면서 “알려진 바로는 스크린 골프장에서 김호중, 정찬우, 길 씨가 맥주를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스크린 골프장에서도 음주를 했다면 저것도 음주운전이다. 경찰이 밝혀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강력한 4팀’ 측은 “경찰은 김호중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따라서 김호중 수사 상황, 내용에 따라서 정찬우와 길에 대한 경찰의 판단도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는 전망도 나온다”라면서, 김호중과 3차 술자리까지 함께 한 길의 음주운전 방조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먼저 신규진 변호사는 “정찬우, 길 씨가 김호중의 음주운전에 동석했던 사람으로 알려지면서 모두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왜냐하면 경찰은 지금 음주량 파악에 주력을 하고 있다. 김호중은 게속해서 소주 10잔 미만을 마셨다고 주장하는 반면에, 유흥주점 종업원들의 진술은 굉장히 여러 병 마셨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동석했던 사람들에게 참고인 조사를 통해서 몇 잔을 얼만큼 마셨는지를 묻고. 길의 휴대전화 내용도 요청해서 길은 휴대전화 비밀번호도 알려주는 등 수사에 협조를 다했다고 한다. 경찰은 아직까지는 음주운전 방조 혐의는 없다고 보고 있다”라고 현재 경찰 수사 상황을 설명했다.
‘강력한 4팀’ 백기종 공인탐정연구 원장은 “정찬우는 스크린 골프장에서 바로 귀가를 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길은 계속 동행을 같이 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동승해서 3차까지 간 부분이 있다고 하면, 경찰은 이런 부분에 길을 음주운전 방조죄 혐의를 두고 수사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라며, “다만 현재는 김호중이 구속 송치가 된 상태에서 잔여 수사를 하느라고 바쁘다. 김호중이 내일모레즈음 송치될 거다. 송치서류를 만든다거나 여러 잔여 수사를 해야 한다. 송치 이후에 길의 혐의가 드러난다고 하면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수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길이 예전에 세 차레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이 술을 먹은 김호중과 함께 이동했다는 것만으도로 많은 사람의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길은 앞서 지난 2004년과 2014년, 2017년 음주운전으로 적발된 바 있다.
김호중은 앞서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에 있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났다. 사고 후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에 허위 자수를 했지만, 거듭 의혹이 불거지자 김호중이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고 경찰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김호중에게 결국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위험운전치상, 사고 후 미조치, 범인 도피 방조 등 4개 혐의를 적용했으며, 증거 인멸의 우려로 지난 24일 구속됐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채널A ‘강력한 4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