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고등학교가 7년 만에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정상에 올랐다.
덕수고는 29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대구상원고를 4-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 이후 7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이다. 팀 역대 7번째 황금사자기(1994~1995년, 2004년, 2013년, 2016~2017년, 2024년) 우승이자 22번째 5대 전국대회 우승이다. 올해는 이마트배 우승에 이어서 2개 전국대회 연속 우승을 휩쓸었다.
덕수고는 박민석(우익수)-배승수(유격수)-박준순(2루수)-오시후(좌익수)-우정안(3루수)-박종혁(지명타자)-엄준상(1루수)-정민서(중견수)-박한결(포수)가 선발출장했다. 이마트배에서 타격·홈런·타점 3관왕에 오르며 대회 MVP를 수상했던 박준순은 황금사자기 결승전에서도 3타수 2안타 2타점 1사구 1득점으로 활약하며 덕수고의 우승을 이끌었다. 엄준상도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선발투수 김태형은 4이닝 4피안타 1볼넷 2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뒤이어 등판한 정현우는 5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덕수고의 무실점 승리를 완성했다.
26년 만에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한 상원고는 이민준(중견수)-석승민(지명타자)-함수호(우익수)-여동욱(3루수)-정구현(1루수)-박현승(2루수)-문경원(좌익수)-남태웅(유격수)-김민재(포수)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상원고 타선은 산발 5안타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덕수고의 원투펀치에 눌려 득점을 만들어내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투수 김세은은 4⅔이닝 8피안타 1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역투했지만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이세민은 3⅓이닝 1피안타 1볼넷 1사구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상원고는 1회초 2사에서 함수호가 2루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갔다. 하지만 4번타자 여동욱이 2루수 땅볼을 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덕수고는 1회말 선두타자 박민석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다. 배승수는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고 박준순은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서 오시후가 안타를 때려내며 1사 1, 2루 찬스가 계속됐지만 우정안과 박종혁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2회 선두타자 엄준상이 안타로 출루한 덕수고는 이번에도 번트 작전을 가동했다. 정민서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2루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박한결이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고 박민석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이번에는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상원고는 3회초 선두타자 김민재가 안타를 날렸다. 이민준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석승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1사 1, 2루 찬스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함수호는 2루수 땅볼을 치면서 진루타를 만들어내는데 그쳤고 2사 1, 3루에서 여동욱의 타구는 중견수의 슬라이딩 캐치에 잡히면서 득점없이 공격이 끝났다.
덕수고는 3회말 선두타자 배승수가 2루타를 날리며 단숨에 득점권에 들어갔다. 박준순은 진루타를 치면서 1사 3루 찬스를 연결했고 오시후가 1타점 희생플라이로 2-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상원고는 4회초 2사에서 문경원이 2루타를 날렸고 남태웅은 볼넷을 골라내며 2사 1, 2루 추격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김민재가 투수 땅볼을 치면서 이번에도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덕수고는 5회말 선두타자 박민석이 2루타를 날렸고 배승수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1사 3루를 만들었다. 박준순은 1타점 2루타를 날리며 한 점을 더 뽑았고 오시후의 진루타에 이어서 우정안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4-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6회 1사에서는 엄준상의 안타와 정민서의 볼넷이 나왔지만 박한결이 삼진을 당했고 박민석은 3루수 파울플라이로 잡혔다.
상원고는 7회초 2사에서 남태웅이 2루타를 날렸지만 김민재와 이민준이 모두 범타로 물러나며 이번에도 득점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에도 정현우에게 꽁꽁 막히며 결국 득점을 내지 못했고 덕수고는 무실점 승리로 우승을 차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