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푸른 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이달 들어 부침을 겪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고 신뢰를 보냈다.
원태인은 올 시즌 11차례 등판해 5승 3패 평균자책점 2.86을 기록 중이다. 3~4월 6경기에 나서 4승 1패 평균자책점 2.10으로 순항했다. 지난달 9일 사직 롯데전에서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뒤 2일 잠실 두산전까지 5연승을 질주했다.
이달 들어 다소 흔들리는 모습이다. 5차례 마운드에 올라 1승 2패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 중이다. 14일 문학 SSG전에서 6이닝 4실점(6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4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원태인은 21일 KT를 상대로 5이닝 7피안타 2사사구 5탈삼진 3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26일 사직 롯데전 선발로 나선 원태인은 5⅔이닝 10피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3패째를 떠안았다.
올곧은병원(병원장 우동화) 4월 월간 MVP에 선정된 원태인은 “4월 모습을 이번 달에도 이어 나갔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부진한 모습 보여 드려 아쉽다.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28일 대구 키움전에 앞서 “원태인은 (26일 사직 롯데전에서) 6회 2사까지 잘 던졌다. 퀄리티스타트 달성을 눈앞에 두고 수비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주 2회 선발 등판에 나섰는데 충분히 자기 몫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시즌 초반보다 페이스가 떨어진 부분이 있다. 그렇지만 원태인이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에이스의 모습을 되찾을 것이다. 스스로 보완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으니 잘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들어 수비에서도 아쉬운 장면이 종종 나오고 있다. 이에 박진만 감독은 “그동안 정말 잘해줬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실수가 나올 수도 있다. 경기가 안 풀리다 보니 선수들의 마음이 조급해진 것 같다. 이럴 때일수록 여유를 가져야 한다.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3연패에 빠진 삼성은 29일 키움전 선발 투수로 좌완 이승현을 내세운다. 올 시즌 선발 투수로 변신한 이승현은 6경기에 나서 3승 2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 중이다. 이에 맞서는 키움은 외국인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10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3.47)를 출격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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