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연승 기류를 타고 안방으로 돌아온다.
제주는 2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1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전 하나시티즌과 격돌한다. 현재 제주는 5승 2무 7패 승점 17점으로 리그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4라운드 수원FC와의 홈 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둔 제주는 이날 경기서 연승과 함께 순위 상승의 발판을 마련한다.
관건은 체력이다.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주중(원정)-주말(홈)로 이어지는 타이트한 일정을 감안하면 최적의 로테이션을 가동해야 한다. 컨디션 난조로 지난 수원FC전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던 간판공격수 유리 조나탄이 다시 전력에 가세한다. 특히 유리는 3월 10일 대전과 치른 홈 개막전에서 페널티킥 멀티골을 터트린 바 있어 기대감이 크다.
중앙 수비수 연제운도 부상 공백을 깨고 지난 수원FC전 교체 명단에 포함되면서 스쿼드의 무게감이 커졌다.연제운은 빠른 속도와 판단력을 앞세운 대인 방어와 수비 라인 조율 능력이 뛰어나다. 연제운이 본격적으로 가세한다면 최근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하고 있는 임창우의 체력적인 부담도 덜어줄 수 있다.
기나긴 골 침묵을 깨트린 서진수의 활약도 반갑다. 서진수는 지난 수원FC전에서 개막 후 14경기 만에 강력한 무회전 슈팅으로 마수걸이포를 가동했다. 개막 후 유난히 골운이 없었던 서진수는 이날 득점으로 자신감을 완전히 회복했다. 서진수는 입이 벌어지는 선방쇼를 보여준 김동준과 함께 14라운드 베스트 11에도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김학범 감독은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힘든 일정이지만 이겨내야 한다. 특히 대전은 5경기째 승리가 없기에 더욱 강하게 우리를 압박할 것이다. 잠시 흔들릴 순 있어도 절대 무너지지 않겠다. 부상 선수들도 서서히 복귀하고 있으며, 서진수도 마수걸이포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았다. 계속 긍정의 힘을 더하면서 순위 상승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reccos23@osen.co.kr
[사진] 제주 유나이티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