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슨 그린우드(23, 헤타페)가 구단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헤타페 CF는 29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024시즌 헤타페 올해의 선수로 메이슨 그린우드를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의 그린우드는 지난 2018년 맨유 1군에 데뷔해 129경기를 뛰면서 35골 12도움을 기록했다. 2020년 9월엔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1년여의 시간이 지난 뒤 모든 혐의는 취하됐고 맨유는 그린우드의 구단 복귀를 시도했지만, 거센 반대에 부딪혀 포기, 그린우드는 헤타페 CF로 임대를 떠났다.
맨유 시절부터 번뜩이는 움직임과 확실한 골 결정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그린우드는 짧은 라리가, 헤타페 적응 시간을 보낸 뒤 곧바로 녹아들었다. 임대 기간 그린우드는 공식전 31경기에 출전, 10골 6도움을 올렸다.
영국 내에서는 '문제아' 취급을 받았던 그린우드지만, 스페인 내에선 인기 폭발이다. 완전 이적을 노리는 헤타페는 물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 모두 그린우드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린우드를 향한 관심이 뜨겁자 짐 랫클리프 맨유 신임 회장은 "그는 맨유 선수다. 우린 이 사실을 보고 공정하게 판단해야 하며 클럽의 가치를 고려해야 한다"라며 여전히 그린우드가 맨유 소속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라리가 회장 하비에르 테바스도 직접 그린우드를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그린우드는) 헤타페에서 아주 잘 활약하고 있으며 좋은 선수가 라리가에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그가 라리가에서 활약을 이어가면 좋겠다"라며 그린우드를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테바스 회장은 "그는 축구선수다. 과거에 일이 있었지만, 과거는 과거다. 그는 결백하고 유죄가 아니었다. 그가 유죄를 선고받지 않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린우드의 맹활약으로 헤타페는 지난 시즌보다 3계단 오른 12위로 시즌을 마쳤다. 그린우드는 자신의 개인 소셜 미디어 계정에 "놀라운 시즌을 보내게 해준 헤타페 식구들과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나를 환영해주고 팀의 일원으로 받아줘 감사하다. 팀 동료들, 클럽 전체와 함께 매 순간을 즐겼다. 여러분을 위해 뛸 수 있어서 기뻤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reccos23@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