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23)가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일본매체 데일리스포츠는 지난 28일 “지바롯데가 사사키 로키의 출전 선수 등록을 말소했다”라고 전했다.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54경기(337⅓이닝) 23승 12패 평균자책점 2.03을 기록한 영건 에이스다. 시속 160km가 넘는 강속구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많은 기대를 모았고 지바롯데는 입단 첫 해 공식전에 사사키를 등판시키지 않을 정도로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2021년 11경기(63⅓이닝) 3승 2패 평균자책점 2.2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준 사사키는 2022년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잠재력을 만개했다. 이 해 20경기(129⅓이닝) 9승 4패 평균자책점 2.02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이후로도 승승장구 할 것 같았던 사사키는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하며 15경기(91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등판했을 때 퍼포먼스는 대단했지만 경기 자체를 많이 나서지 못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메이저리그 진출을 두고 구단과 갈등을 빚었다. 사사키는 지바롯데에 포스팅을 요청했지만 지바롯데는 그동안 구단에 기여한 바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거절했다. 이 때문에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 선수 중 가장 마지막까지 연봉 협상에 응하지 않았지만 결국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지바롯데에 잔류를 확정했다.
올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커진 사사키는 포스팅을 위해서는 확실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한다. 8경기(53⅔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하며 순항을 하던 사사키는 올해도 결국 부상 악재를 만나고 말았다.
데일리스포츠는 "사사키는 올 시즌 8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하며 순조롭게 시즌을 치르고 있었다. 하지만 1일부터 열리는 한신과의 3연전에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등판을 앞두고 1군에서 말소되고 말았다. 사사키는 지난 24일 소프트뱅크와의 경기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로 4승을 수확하며 119구를 던졌다"라고 전했다.
사사키는 28일 경기 전에 캐치볼을 하며 기본적인 훈련은 진행했다. 지바롯데는 "사사키가 상체쪽 피로 회복이 늦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큰 부상을 피하기 위해 선수등록에서 말소했다"라고 사사키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한 이유를 설명했다.
빅리그 데뷔의 꿈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사사키는 매 경기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을 몰고 다니고 있다. 지난 17일 니혼햄전에서는 다저스, 양키스, 세인트루이스, 텍사스 등 메이저리그 10개 구단 스카우트가 몰렸을 정도다. 미국 현지에서도 벌써부터 투수 최고 유망주 폴 스킨스(피츠버그)와 사사키를 비교하는 등 사사키를 향한 관심이 뜨겁다.
또 한 번 부상 악재를 만난 사사키가 건강하게 회복해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