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차례의 불구덩이를 건너온 플레이오프 진출자들이 본격 그룹 미션에 돌입한다.
지난 28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걸스 온 파이어' 7회에서는 패자부활전 끝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참가자들이 공개됐다.
먼저 지난주에 이어 '라이벌 끝장 승부'가 펼쳐졌다. 손영서와 정유리는 영화 '라라랜드'를 연상케 하는 스타일링으로 등장, 악뮤의 'Love Lee'를 재즈 편곡으로 소화했다. 탭댄스가 가미된 러블리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으로, 킹키는 "두 사람이 함께 만든 좋은 무대다"라고 평했다. 정유리가 8점 차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감성 끝판왕 노브와 끼 끝판왕 임옥연의 맞대결도 주목할 만했다. 음악적 성향은 물론 성격적으로도 극과 극의 색깔을 지닌 만큼 색다른 조합을 만들어냈다. 이들은 빛과 소금의 '오래된 친구'를 선곡, 자신들의 상황에 맞게 가사를 개사해 듣는 즐거움을 안겼다. 특히, 크러쉬가 일일 선생님으로 깜짝 출연해 무대의 풍성함을 더해줬다. 뻔뻔한 표정 연기로 유쾌한 매력을 뽐낸 노브가 5점 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레타와 지유은은 라이벌로 지목되지 못해 자동 결성된 팀이다. 위너의 'Different'를 나쁜 여자 콘셉트로 해석한 두 참가자는 이전 라운드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강렬한 래핑이 인상적이었던 레타가 노래를, 통통 튀는 매력의 지유은이 랩에 도전한 것. 레타의 재발견이라는 평가 속에 단 3점 차로 승패가 갈렸다.
본선 3라운드 '라이벌 끝장 승부'가 종료된 뒤, 곧바로 '60분 서든 데스'가 이어졌다.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탈락 후보 12인이 3인 1조로 나뉘어 제한 시간 내 하나의 무대를 완성했다. 선곡과 조 편성은 프로듀서가 직접 선정했고, 각 조의 3명 중 1명이 최종 탈락자가 됐다. 벼랑 끝에 몰린 만큼 참가자들은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각오를 불태웠다.
1조 강윤정, 손영서, 정지나는 윤종신의 '오르막길'에서 만났다. 강윤정의 주도로 파트 분배를 일사천리로 진행한 세 참가자는 덤덤한 듯 뭉클한 무대를 꾸몄다. 이에 정은지는 "눈물 날 것 같다"라고, 영케이는 (한 시간 안에) 이걸 만들어낸다"라고 감탄했다. 2조 자넷서, 박서정, 김예빈은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부르게 됐다. 평소 스타일과 다른 선곡에 불안함을 표한 것도 잠시 각기 다른 매력의 음색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3조 칸아미나, 지유은, 임옥연은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을 불렀다. 어린 나이대의 참가자들로 이뤄진 조임에도 호소력 있는 무대를 완성했다. 4조 손유진, 윤민서, 이아름솔은 성시경 '거리에서'를 가창했다. 기본 기술이 장착된 실력자들이 모인 만큼 높은 곡 소화력을 보이며 프로듀서들의 감탄을 불렀다.
단시간 내 무대를 준비해야 하는 만큼 참가자들의 실력 차가 극명했다. 그 결과 각 조에서 정지나, 자넷서, 지유은, 손유진이 최종 탈락자로 호명됐다. 본선 1~3라운드를 통해 다각도에서 참가자들의 기량을 만나봤다면, 8회부터는 본격적으로 그룹 미션이 펼쳐질 예정이다. 방송 말미에는 글로벌 투표 중간 결과가 공개된 가운데 1위 이나영, 2위 이수영, 3위 황세영, 4위 김예빈, 5위 강윤정이 TOP5에 포진했다(5월 24일 0시 기준). 이중 뉴진스의 'GODS'로 보컬 신의 등장을 알린 강윤정이 TOP5에 처음 이름을 올려 상승세를 입증했다.
'걸스 온 파이어'는 'NEW K-POP'을 이끌 실력파 여성 보컬 그룹의 탄생을 그리는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30분에 JTBC에서 방송된다. /seon@osen.co.kr
[사진]JTBC '걸스 온 파이어' 방송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