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복사근 부상을 당한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팀에 합류한 시라카와 케이쇼가 2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봤다.
이번 주 등판이 예고된 시라카와의 눈이 바쁘게 움직였다. 마운드와 타석을 번갈아가며 KBO리그 선수들의 플레이를 놓치지 않으려 힘썼다.
경기 중간 포수 김민식, 내야수 오태곤, 조동화 코치 등에게 질문이 쏟아졌다. 경기에 집중하면서도 팀원을 향한 격려도 잊지 않았다. 팀 동료 이기순이 6회 LG 홍창기를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주먹을 불끈 쥐고 삼진 제스처를 취하며 더그아웃 분위기를 살리기도 했다.
이날 SSG는 5-7로 패하며 7연패 수렁에 빠졌다. 외국인 에이스 엘리아스를 대신할 시라카와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시라카와 케이쇼는 일본 도쿠시마현 출신으로 2020년 일본 독립리그 도쿠시마 인디고삭스에 입단했다. 도쿠시마 인디고삭스는 2005년에 창단된 독립리그 팀으로 지난해 소속리그 우승을 달성했으며, 2013년부터 11년 연속으로 일본 프로야구(NPB) 드래프트에서 신인지명 선수를 배출한 바 있다.
팀의 에이스로 3년간 개막전 선발투수로 출전한 시라카와 케이쇼는 올시즌 6경기 29이닝 4승 1패 ERA 2.17(리그 3위) 31탈삼진(리그 2위)을 기록하고 있으며, 2023시즌에는 15경기 55.2이닝 4승 3패 ERA 3.56을 기록했다.
SSG는 시라카와 케이쇼가 상대하기 까다로운 메카닉과 투구 템포를 가지고 있는 부분에 주목했다. 또한 최고 150km/h의 강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안정된 변화구 제구력을 바탕으로 경기 운영면에서도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해 영입하게 됐다.
“개인 커리어에서 처음으로 프로야구 리그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려 매우 영광이다. 한국에서도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잘 발휘해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힌 시라카와. 더그아웃에서 보여준 성실한 태도와 젊은 패기로 위기에 빠진 SSG에 소중한 1승을 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