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30)가 2026년 개최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28일(한국시간) 오타니와의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지난 17일 신시내티전에서 견제구에 맞아 왼쪽 허벅지 뒤쪽에 타박상을 당했지만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 어제보다 오늘이 훨씬 느낌이 좋다”라며 몸상태를 자신했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자 769경기 타율 2할7푼9리(2694타수 752안타) 184홈런 472타점 468득점 99도루 OPS .930, 투수 86경기(481⅔이닝)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다. 2021년과 2023년에는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했다. 만장일치 MVP를 두 차례 수상한 것은 오타니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이다.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올 시즌 투수 등판이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다저스는 지난 겨울 오타니를 10년 7억 달러(약 9545억원) 계약을 안기며 영입했다. 올해 타자에 전념하고 있는 오타니는 53경기 타율 3할3푼6리(211타수 71안타) 13홈런 35타점 40득점 13도루 OPS 1.024로 맹활약중이다.
허벅지 부상에 대해 “스윙에 영향은 그렇게 크지 않은 것 같다”라고 말한 오타니는 “상태가 그렇게 좋지 않은 것은 물론 있다. 하지만 축발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생각한다. 훈련을 하면 좋아지기 때문에 별 문제 없다”라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당시부터 오타니의 통역을 맡았던 미즈하라 잇페이는 지난 3월 개최된 서울시리즈가 끝난 직후 오타니의 돈을 횡령해 거액의 불법 스포츠 도박을 한 사실이 알려져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오타니 역시 큰 충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오타니는 “멘탈이 플레이에 영향을 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제대로 된 기술만 있다면 어떤 멘탈 상태라도 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라운드에서 해야 할 플레이와 그라운드 밖의 일은 완전히 분리하고 싶다”라고 이야기했다.
팔꿈치 수술로 투타겸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오타니는 "선발투수라면 모두가 그렇겠지만 등판을 하는 날 특유의 긴장감이 그립다. 다만 한 단계씩 밟아나가는 단계이기 때문에 너무 조급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팔꿈치가 가장 중요하다. 관리를 하지 않으면 안되는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매일매일 관리하면서 상태를 지켜보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 수술을 처음 받는 것도 아니다. 현재로서는 투타겸업을 위해 잘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투타겸업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오타니는 지난해 3월 개최된 WBC에서 타자 7경기 타율 4할3푼5리(23타수 10안타) 1홈런 8타점 9득점 1도루 OPS 1.345, 투수 3경기(9⅔이닝) 2승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며 일본의 전승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투타겸업으로 부상 위험이 큰 오타니는 2026년 열릴 예정인 다음 WBC에 출전할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시즌 전 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부상을 우려해 참가하지 않는 선수들도 많다.
"지금은 나가고 싶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힌 오타니는 "내가 나가고 싶다고 나갈 수 있는 대회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 선택을 받을 수 있도록 우선은 최정상에서 확실하게 계속 있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다음 WBC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