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으로 인기를 끌었던 배우 오영수가 KBS로 방송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 강제추행 유죄 판결에 의해 규제 수위를 강화한 것.
28일 KBS 측은 OSEN에 "오영수 배우가 5월 13일자로 KBS 출연 정지가 결정됐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오영수는 지난 3월 15일 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6단독 정연주 판사는 오영수에 대해 이같은 판결을 내리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도 함께 명령했다.
오영수는 지난 2017년 연극 공연을 위해 머물던 지방의 산책로에서 피해 여성 A씨를 끌어안고,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을 맞춘 혐의를 받고 있다. 당초 A씨는 2021년 12월 오영수를 고소했지만 최종 불송치 됐고, A씨 측이 이의신청을 하면서 재수사 후 재판에 넘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오영수는 자신에게 유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KBS는 지난 2월 오영수에 대한 '출연 섭외 자제 권고' 조치를 취했다. 이후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음에 따라 지난 13일 방송출연규제 심사위원회를 열고 규제 수위를 '방송 출연 정지'로 상향 조정했다. 규제 만료일은 전해지지 않았으며, 차후 제작진의 요청이나 법정에서 무죄 등의 다른 판결이 나왔을 경우 다시 위원회를 열어 해제 여부를 결정 내릴 수 있다.
한편 오영수는 지난 2021년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캐릭터로 출연해 주목받았다. 인상깊은 연기로 각종 명대사와 패러디까지 만들어낸 그는 이른바 '깐부 할아버지'로 불리며 글로벌 화제를 모았고, 이듬해 미국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인 최초로 TV 부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