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드 한호빈(32)이 FA 일정 마지막 날에 '사인 앤 트레이드'로 행선지가 정해졌다.
소노는 28일 "FA 한호빈과 계약기간 1년 보수 총액 1억 5천만 원(인센티브 3천만 원 포함)에 계약을 맺은 뒤 울산 현대모비스로 트레이드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호빈은 리딩과 질 좋은 패스를 기반으로 2대2 플레이와 슈팅에 특화된 포인트 가드로 자신의 강점을 발휘, 주어진 역할을 쏠쏠히 해내며 경쟁력을 보여줬다. 특히 승부처에서 특유의 침착함과 대담함으로 결정적인 한 방을 터뜨려 주는 승부사 기질도 갖춘 선수이다.
다만 2024년 위축된 FA시장에서 ‘잦은 부상'과 6억 원의 보상금(보수 순위 30위 이내는 직전 시즌 보수의 200%)이 걸림돌이 돼 KBL에서 뛸 수 없는 최악의 상황에 부닥쳐있었다.
소노는 한호빈이 보여준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 선수의 미래를 위해 무상으로 사인 앤 트레이드를 추진하여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의사를 받았다. 그 결과 현대모비스로 최종 행선지를 택했다.
한호빈은 2013년 KBL 국내 신인선수 드래프트 1라운드 6순위로 고양 오리온스에 지명을 받아 프로에 데뷔 후 고양특례시 연고팀에서만 10시즌을 뛰었다. 10년 동안 프로 통산 373경기에 출전해 2,199득점, 1,055어시스트, 33.7%의 3점 성공률을 기록했다.
소노 창단 첫해였던 2023~2024시즌에는 43경기에 출전, 경기당 평균 7.2득점, 3.7어시스트, 0.9스틸, 2.0리바운드, 3점슛 1.3개를 성공시켰다.
특히, 소노의 에이스 이정현이 부상으로 빠져있던 9경기 동안 평균 28분 38초를 뛰며 8.2득점, 4.8어시스트, 1.4 스틸, 2.7리바운드, 1.6개의 3점슛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다.
마지막 날 기사회생한 한호빈은 “2013년부터 10년 동안 고양에서 많은 응원과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비록 아쉽게 떠나지만, 팬들의 열정과 응원 잘 간직하겠다”며 “저를 배려해 주고, 도와주신 소노와 현대모비스 구단에도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앞으로 새로운 곳에서 잘 적응해 현대모비스 팬 분들께도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reccos23@osen.co.kr
[사진] 소노 스카이거너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