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불펜 투수 함덕주의 복귀 시점이 미뤄졌다. 당초 6월말로 기대했으나, 회복 속도가 늦어 8월말 정도로 미뤄질 전망이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6일 잠실구장에서 불펜 이야기를 하다가 함덕주의 근황을 언급했다.
염 감독은 “6월 정도 복귀를 생각했었는데, 아직 수술 부위가 확실하게 다 안 붙었다고 한다. MRI 검사로 확인을 했는데, 아직까지 살짝 남아 있다고 한다”고 말하며 “빨리 복귀하려고 수술을 했는데, (수술없이) 재활을 하는 것과 다를 바 없게 됐다”고 아쉬워했다.
함덕주는 현재 회복에만 집중하고 있다. 염 감독은 “8월로 봐야 한다. 재활하고, 볼 던져야 되고, ITP 해야 되고, 재활 경기 들어가고 하면 8월말 정도 될 것 같다. 한 달은 있다가 다시 확인해봐야지. 6월말에도 그때까지도 안 붙고 있다면 또 늦춰지게 된다”고 말했다.
함덕주는 지난 1월 중순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LG는 “함덕주 선수는 좌측 팔꿈치 주두골 미세골절로 인해 좌측 주관절 핀고정수술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재활 기간는 6개월 정도 예상하며 6~7월 복귀 예정이다"고 전망했다.
수술과 재활을 놓고 고민했는데, 재발을 하지 않으려면 수술을 받는 것이 낫다고 해서 수술을 결정했다.
2013년 드래프트 5라운드로 두산에 입단한 함덕주는 2021시즌을 앞두고 LG로 트레이드됐다. 당시 LG는 내야수 양석환, 투수 남호를 두산으로 보내고, 함덕주와 채지선(현재 NC 채원후로 개명)을 데려오는 2대2 트레이드를 했다.
2021년과 2022년 부상 이슈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2021년에는 5월초 팔꿈치 뼛조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4개월 가량 재활을 하고 9월에 복귀했으나 시즌 막판 또 팔꿈치 부상이 재발됐다. 16경기 1승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29로 마쳤고, 시즌이 끝나고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2022년에는 5월초 2군으로 내려가 선발 투수로 준비하는 도중에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5월까지 13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13을 기록했고, 시즌이 끝날 때까지 1군에 복귀하지 못했다.
지난해는 개막전부터 건강한 몸으로 맹활약했다. 57경기(55⅔이닝)에 등판해 4승 무패 4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면서 필승조로 활약했다.
8월말 팔꿈치 피로 누적으로 부상을 당했다. 정규 시즌이 끝날 때까지 재활을 했고, 11월 한국시리즈에 맞춰 복귀했다.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3⅓이닝)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LG가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했다.
함덕주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었고, LG와 계약기간 4년 총액 38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14억원, 인센티브 18억원)에 계약했다. 함덕주는 사실 팔꿈치 미세골절 상태로 한국시리즈에 등판해 부상 투혼으로 던졌다. 구단도 알고 있는 상태였고, FA 협상에서 옵션이 절반에 가까운 계약 조건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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