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향이 지현우와 고윤에게 고백받으며 삼각 로맨스의 중심에 섰다.
지난 26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홍은미) 20회에서는 김지영(임수향 분)이 고필승(지현우 분)의 고백을 거절하는 모습이 그려지며 주말 안방극장을 뒤흔들었다.
필승을 사위로 삼고 싶다는 공진택(박상원 분)이 다녀간 뒤 필승의 집에는 묘한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진택의 방문 소식을 듣게 된 필승은 그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 필승이 공마리(한수아 분)와 잘 되길 내심 바랐던 소금자(임예진 분)와 고현철(이두일 분)은 아쉬운 내색을 내비쳤다.
지영은 망가트린 옷에 대한 보상으로 함께 밥을 먹자는 공진단(고윤 분)의 제안을 수락했다. 이후 필승은 진단의 차에서 내리는 지영에게 “앞으로 저 사람이랑 밥 먹지 말아요”라고 말하며 욱한 심정을 표출했다. 필승의 행동이 질투라고 확신한 지영은 용기를 내 그에게 좋아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하지만 필승이 끝까지 오해라고 부정하자 지영은 그를 향한 마음을 정리하기로 다짐했다.
그런가 하면 일자리를 잃고 처량한 신세가 되어버린 백미자(차화연 분)는 진단을 찾아가 도와달라고 간절히 빌었다. 결국 진단에게 돈을 빌린 미자는 매니지먼트 사업을 다시 시작하며 ‘제2의 박도라’를 만들겠다고 결심해 보는 이들의 흥미를 더했다.
한편 촬영장에서 지영이 정신을 잃고 쓰러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바로 드라마 촬영 장소가 과거 박도라(임수향 분)를 위험에 빠트린 호텔이었던 것. 트라우마가 떠오르자 지영은 괴로워했고, 필승은 실신한 그녀를 집으로 데려가 안정을 취하게 했다. 혼비백산한 지영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지영은 “기억 안 찾고 이대로 살게요”라며 두려운 감정을 토로했다. 이에 필승은 지영의 곁을 든든히 지켜주며 그녀를 다독여줬다. 특히 “그냥 김지영으로 살아. 그 고통 속으로 다시 들어가지 마. 이렇게 살자 도라야”라는 필승의 독백은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렸다.
필승은 몸이 좋지 않은 지영을 밤새 간호했고 김선영(윤유선 분)은 필승과 지영이 사귄다는 소문을 듣고 혼란에 휩싸였다. 놀란 선영은 소문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지영을 찾아가 그녀에게 필승과의 만남을 주의시켰다.
복잡한 생각을 하지 않기로 한 필승은 “사실 나도 지영씨 좋아해요”라며 지영에게 속마음을 드러냈지만, 대차게 거절당했다. 하지만 방송 말미, 필승이 포기하지 않고 고백하는 사이 지영을 볼 때면 도라가 계속 겹쳐 보이던 진단 역시 지영에게 사귀자고 고백하면서 얽히고설킨 이들의 ‘삼각관계 엔딩’이 다음 회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미녀와 순정남’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