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이 유러피언 골든슈를 차지하게 됐다.
유럽 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케인이 2023-2024시즌 유러피언 골든슈 수상자가 됐다"고 전했다.
유러피언 골든부츠로 불렸던 유러피언 골든슈는 유럽 리그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물론 수준차도 고려한다. 상대적으로 수준이 떨어지는 리그의 최다 득점 선수가 아닌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해 유럽 빅리그 팀들의 선수에게 수여한다.
유럽축구연맹(UFEA) 리그 랭킹 1~5위까지인 최상위 리그에는 1골당 2점이 부여되고, 6위부터 21위 리그에는 1골당 1.5점을 준다. 그 이하 리그에는 1골당 1점이다. 이런 방식으로 골 수에 점수를 매겨 총합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수상자가 되는 식이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동안 달성하지 못한 우승컵을 들어 올리기 위한 이유였다.
케인은 지난 시즌 36골을 넣었다. 그 결과 72점을 획득해 생애 첫 유러피언 골든슈 수상에 성공했다.
프리미어리그, 라리가, 세리에A 등에서 뛰는 경쟁자들을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 같은 분데스리가 소속의 슈투트가르트에서 28골을 몰아친 세루 기라시가 56점으로 2위에 올랐고,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뛴 킬리안 음바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시티에서 뛴 엘링 홀란이 27골로 54점을 기록해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케인은 뮌헨 입성 첫 시즌부터 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또 결승전을 남겨둔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골을 넣어 득점왕 등극이 유력한 상황이다. 2개의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높은 케인은 공격수에게 최고이 영예 중 하나인 유러피언 골든슈까지 거머쥐며 개인 성적에서는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물론 케인의 자신의 꿈인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다.
최근 리그 11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12연패에 도전했다.
하지만 무패 우승을 차지한 바이엘 레버쿠젠에 왕좌를 내줬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는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해 4강에서 탈락했다. 시즌 초 DFL-슈퍼컵, DFB-포칼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던 바이에른 뮌헨은 12년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는 굴욕을 겪었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에서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던 케인은 분데스리가 최고팀에서도 아쉬움을 털어내지 못했다.
개인 상으로는 리그 득점왕, 챔피언스리그 득점왕, 유러피언 골든슈까지 3개나 수상한 반면, 팀은 무관에 그치는 아이러니한 시즌이 되고 말았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