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시'에서 이민기와 곽선영이 경찰 선후배로 케미스트리를 뽐내고 있다.
최근 방송 중인 ENA 월화드라마 ‘크래시’에서 이민기를 위한 곽선영의 경찰 체포술 특훈은 계속된다. 시청자이 벌써부터 “이민기는 몇 번이나 업어치기 당할까? 그게 관전 포인트”라는 농을 던지며, 두 경찰 선후배의 케미를 즐기고 있다.
‘크래시’ 브레인 신입 주임 차연호(이민기)와 액션 반장 민소희(곽선영). 특히 렉카 업체를 둘러싼 카르텔을 파헤친 강희삼거리 사건은 서로의 능력을 인식하는 계기가 됐고, 민소희는 차연호가 눈치도 없고 몸은 부실하지만, “머리 하나는 좋다”는 점을 인정했다. 이에 두 사람의 시너지는 물론이고, ‘원 팀’으로서의 활약에 기대를 모았다. 이 가운데 오늘(27일) 본방송에 앞서 두 번째 경찰체포술 수업 현장을 전격 공개했다. 다시 한번 도복을 입고 마주한 두 사람. 그런데 차연호의 눈빛은 날카롭고, 얼굴엔 상처까지 나는 등 달라진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사실 지난 방송에서 민소희는 차연호 경찰체포술 특훈을 진두지휘했다. 경찰 신분증만 내민다고 범죄자들이 순순히 알아서 수갑을 찰 리 없고, 범인의 위협에 그냥 당하거나, 용의자를 놓치는 차연호의 부실함을 두고 볼 수 없었기 때문. 하지만 정작 체육관에서 마주한 그는 의욕이 없어 보였다. 관심이나 필요성도 느끼지 못했는 듯했다.
이에 민소희가 “내 무릎이 한 번이라도 바닥에 닿으면 이 훈련 없던 걸로 하겠다”라고까지 제안했지만, 예상대로 차연호는 힘 한번 못 써보고 단숨에 업어치기를 당했다. 그리고도 민소희의 온갖 기술로 매트에 수차례 꽂히고는 “한없이 초라하고 무력하고, 한없이 내가 못난 기분”을 느꼈다. 민소희는 “그 더러운 기분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두 사람의 훈련은 심각했지만, 계속에서 힘없이 매트 위에 쓰러지는 차연호와 그런 그를 끊임없이 일으켜 세우는 민소희의 티키타카는 의외의 재미를 선사했다. 이에 그 두 번째 수업이 예고되면서 시청자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 더군다나 차연호의 달라진 태도가 과연 경찰체포술 발전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여전히 머리만 좋은 차연호로 남아 민소희에게 또다시 수차례 업어치기를 당할지 궁금증도 심는다.
방송 전, 이민기는 “민소희는 차연호에게 믿음직한 선배이자 좋은 사람”이라고 정의하며,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이끌어주고, 잘 배워가는 이상적인 직장 선후배”라고 소개했다. 그의 설명처럼 차연호와 민소희는 함께 몸으로 부딪혀 훈련하고, 머리를 맞대 수사해가면서 더욱 돈독해지고, 앞으로 사건을 해결하는데도 이 시너지가 더욱 빛을 발하게 된다는 게 제작진의 전언이다. 이어 제작진은 “액션에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던 차연호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고 그의 곁엔 든든한 에이스 반장 민소희가 있다”고 귀띔해, 기대감을 심었다. 오늘 월요일 밤 10시에 방송.
/ monamie@osen.co.kr
[사진] EN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