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5년 만에 5연패를 당했다. 내셔널리그(NL) 중부지구 꼴찌팀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3연전을 모두 패했다.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치러진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1-4로 패했다.
신시내티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준 다저스는 지난 22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최근 5연패 늪에 빠졌다. 33승22패(승률 .600)로 여전히 NL 서부지구 1위이지만 5연패는 5년 만이다. 2019년 4월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부터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까지 6연패를 당한 뒤 처음이다.
다저스는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내세워 연패 탈출을 누렸다. 그러나 야마모토는 5이닝 6피안타 2볼넷 8탈삼진 4실점으로 흔들리며 시즌 2패(5승)째를 당했다. 개인 5연승 행진을 마감한 야마모토는 평균자책점이 3.17에서 3.51로 상승했다.
1~2회를 실점 없이 막은 야마모토는 그러나 3회 4실점 빅이닝을 허용했다. 1사 후 제이콥 허투비즈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 엘리 데 라 크루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주자를 쌓았다. 이어 스펜서 스티어를 3루 땅볼 유도했지만 제이크 프랠리에게 2루 내야 안타를 맞아 2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조나단 인디아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4구째 싱커가 가운데 몰리면서 안타로 이어졌다. 인디아의 2루 도루를 계속된 2사 2,3루에선 닉 마티네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7구째 몸쪽으로 던진 시속 95.8마일(154.2km) 포심 패스트볼에 살짝 먹힌 타구가 좌중간에 떨어졌다.
다음 타자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헛스윙 삼진 잡고 어렵게 3회를 넘긴 야마모토는 4~5회를 실점 없이 막았다. 총 투구수 100개로 최고 시속 96.8마일(155.8km), 평균 95.2마일(153.2km) 포심 패스트볼(37개)에 커브(34개), 스플리터(18개), 커터(7개), 슬라이더, 싱커(이상 2개) 등 6가지 구종을 고르게 섞어 던졌다.
3회 4실점을 제외하곤 나쁘지 않았던 야마모토이지만 다저스 타선이 그를 돕지 못했다. 9회 오타니 쇼헤이의 1루 내야 안타와 수비 방해로 이어진 1사 2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좌중간 1타점 2루타로 낸 점수가 유일한 득점이었다. 득점권에서 8타수 1안타로 타선의 결정력이 아쉬웠다. 최근 5연패 기간 4경기에서 3득점 이하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오타니도 큰 힘을 쓰지 못했다. 1회 1루 땅볼, 4회 2루 땅볼, 6회 파울팁 삼진으로 물러난 오타니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 1루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무관심 도루로 2루에 간 오타니는 프레디 프리먼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아 팀의 유일한 득점을 올렸다. 2경기 연속 안타를 친 오타니는 시즌 타율을 3할3푼8리에서 3할3푼6리(211타수 71안타)로 떨어졌다.
이날 다저스의 안타 5개는 1~4번 무키 베츠, 오타니, 프리먼(이상 1안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2안타)에게 나왔다. 5~9번 타순은 16타수 무안타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시즌 내내 상하위 타선 차이가 극심하다.
신시내티는 좌완 브렌트 수터가 오프너 선발로 나선 뒤 1회부터 구원등판한 닉 마르티네스가 4.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3패)째를 올렸다. KBO리그 NC 다이노스 출신 마티나가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다저스를 스윕하며 3연승을 질주한 신시내티는 23승30패(승률 .434)로 NL 동부지구 5위 최하위에 그치고 있지만 4위 피츠버그(25승29패 승률 .463)와 격차를 1.5경기로 더 좁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