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드래곤즈가 안양 원정에서 대역전승을 거두며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전남은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에서 FC안양을 3-2로 눌렀다.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낸 전남은 승점 24(7승 3무 4패)로 리그 2위까지 도약했다. 안양은 안방에서 패배에도 불구하고 승점 27(8승 3무 2패)로 선두 자리를 지켰다. 다만 한 경기 더 치른 전남에 3점 차로 추격을 허용하게 됐다.
전반은 안양이 지배했다. 전반 13분 역습 기회에서 채현우가 김동진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선제골을 터트렸다. 여기에 전반 36분 리영직이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며 2-0을 만들었다. 안양이 6경기 무패를 이어가는 듯했다.
후반 들어 대반전이 펼쳐졌다. 안양이 10명으로 싸우게 된 게 시발점이었다. 후반 8분 채현우가 위험한 태클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수적 우위를 점한 전남.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김종민이 해결사로 떠올랐다. 그는 후반 18분 발디비아가 올려준 코너킥을 머리로 마무리하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그리고 후반 27분에도 골망을 흔들며 동점골까지 뽑아냈다.
경기 종료 직전 전남이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2분 발디비아가 수비벽 밑으로 빠져나가는 프리킥 슈팅으로 허를 찌르며 역전골을 넣었다. 결국 전남은 적지에서 대역전승을 완성하며 5경기 무패 행진(4승 1무)을 달렸다.
같은 시각 충북청주는 청주종합운동장에서 경남FC를 1-0으로 꺾었다. 충북청주는 5경기 연속 무승부를 끊어내고 승점 20(4승 8무 2패)으로 5위에 자리했다. 연승에 실패한 경남은 승점 15(4승 3무 7패)로 리그 11위에 머물렀다.
경기 시작 4분 만에 정성호가 터트린 선제골이 승부를 갈랐다. 충북청주는 폭우 속에서 한 골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무패 행진 숫자를 9경기(2승 7무)로 늘렸다. 프리킥을 차기 위해 손으로 물을 퍼내는 웃지 못할 상황도 나왔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천안시티FC가 성남FC를 2-0으로 제압했다. 승점 16(4승 4무 6패)을 기록한 천안은 리그 10위로 점프했다. 4연패에 빠진 성남은 승점 13(3승4무7패)으로 12위에 그쳤다.
천안은 전반 35분 좋은 패스 전개 끝에 윤재석의 선제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장백규가 왼쪽에서 내준 공을 윤재석이 미끄러지면서 마무리했다. 여기에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모따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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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