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배우 송선미가 남편과 사별 후 딸에게서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26일 방영한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이하 ‘백반기행’)에서는 배우 송선미가 등장했다. 모델로 데뷔해 연기자의 길을 걸으며 대체 불가의 배우로 자리매김한 송선미. 그는 처음부터 연기 공부를 했던 것일까?
1996년 모델 선발 대회로 데뷔를 하게 된 송선미는 “모델 되고 6개월 만에 연기를 하게 됐다. 연기 공부를 하고 연기를 한 게 아니라 현장에서 배워가면서 연기를 하게 됐다”라며 쑥스럽게 웃었다.
이어 송선미는 “카메라 감독님들이 왜 이렇게 키가 크냐. 오버 더 숄더 샷이라고 상대 배우를 찍으려고 하면 카메라를 높이 들어야 하니까 다리를 벌려서 숙였다”라면서 모델로 데뷔한 만큼 큰 키를 자랑하는 자신의 신체가 촬영장에서 문제가 됐다면서 일명 매너 다리를 선보였다.
허영만은 “키 큰 사람은 사극 안 어울리지 않냐”라며 농담했고, 송선미는 “저는 어울리는 것 같다”라며 당당하게 대꾸해 허영만의 입을 꾹 닫게 만들었다.
이런 송선미의 쾌활함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허영만은 “키도 크신 분이 이렇게 높은 신발을 신고 오면 어떡하냐”라며 청바지에 트렌치 코트, 그리고 워커힐을 멋스럽게 매칭한 송선미를 보며 탄식했던 것이다. 송선미는 “낮은 신발이 없어서 죄송해요”라며 까르르 웃었다.
허영만은 “뭐가 그렇게 신났냐”라고 물었고 송선미는 “그냥 다 신나지 않냐”라며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첫 번째 음식인 박속낙지를 먹으면서도 즐겁게 투닥대던 송선미와 허영만. 이어 이동한 곳은 바로 광명의 맛집으로 소문난 손만두 맛집이었다. 매일 2,000알의 손만두를 직접 빚는 사장님은 숙주도 손수 칼질로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또 돼지고기만 넣으면 기름기가 있고, 소고기만 넣으면 너무 퍽퍽하므로 반반 정확히 섞는다며, 풍부한 식감을 자랑했다.
만두가 낯선 편인 송선미는 한 접시를 다 비울 정도로 한껏 만두를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시어머니 표 만두와 비교했을 때 가게 만두를 고른 송선미는 "어머니 미안!"이라며 애교스러운 눈짓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한편 송선미는 남편과 사별 후 딸에게서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불의의 사고로 갑작스럽게 남편을 떠나 보낸 송선미. 그는 “딸이랑 책을 썼다. 딸아이랑 같이 미래를 향해 살아가는 동화다”라며 책 한 권을 소개했다.
송선미는 "제가 좋아하는 구절이 있다. 그걸 읽어드리겠다"라면서 “아리코라는 공주가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살다가 남편을 잃고 사랑하는 딸이랑 살아가는 부분이에요”, “리코는 공주에게 ‘엄마. 내가 용기를 줄까?’라고 묻더니 용기를 세 번 외치고 공주의 가슴에 대 주었어요”라고 읽었다.
송선미가 이 구절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바로 딸이 실제로 송선미에게 해 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송선미는 “저 이 구절이 마음에 든다. 실제로 딸아이가 저에게 말해 준 거다”라면서 “가끔 살다가 무서우면, 그래서 주저하게 되면 스스로에게 해 주는 말이고, 딸아이에게도 해 주는 말이다”라고 말해 보는 이로 하여금 응원을 전하게 만들었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TV CHOSUN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