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남았으면" 손흥민의 꿈, 이뤄질 수 있을까..."미래 확신 못 해"→3주 안에 정해진다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5.27 08: 21

티모 베르너(28)가 다음 시즌에도 손흥민(32, 이상 토트넘 홋스퍼)과 함께 뛸 수 있을까. 지금으로선 가능성이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토트넘 팬 사이트 '스퍼스 웹'은 26일(한국시간)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베르너가 다음 시즌이 시작될 때도 토트넘 선수일지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토트넘은 그와 계약하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베르너는 지난 겨울이적시장에서 임대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그에게 직접 러브콜을 보냈다. 베르너로서도 라이프치히에서 벤치만 지키고 있던 상황이기에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독일 대표팀에 복귀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에 출전하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했다.

출전 시간을 원하는 베르너와 손흥민의 대체자를 찾던 토트넘의 이해 관계가 딱 맞아떨어진 이적이었다. 토트넘은 손흥민이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자리를 비우면서 새로운 공격수 옵션이 필요했고, 부담없이 당장 데려올 수 있는 베르너를 택했다.
베르너는 나름 괜찮은 활약을 펼치긴 했다. 측면에서 빠른 발을 활용한 강점을 보여주며 리그 13경기에 출전해 2골 3도움을 기록했다. 브레넌 존슨이나 데얀 쿨루셉스키와 경쟁에서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문제는 고질적인 결정력 문제. 베르너는 손쉬운 기회도 여러 번 놓치며 토트넘 팬들의 속을 태웠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기엔 부족함이 보였다. 게다가 시즌 막판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지면서 자리를 비우기까지 했다. 토트넘도 마지막에 무너지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이대로라면 토트넘 완전 이적도 불투명하다. 토트넘은 1450만 파운드(약 252억 원) 정도면 베르너의 완전 이적 조항을 발동할 수 있다. 하지만 16만 5000파운드(약 2억 9000만 원)에 달하는 베르너의 높은 주급과 형편없는 마무리 능력을 고려하면 쉽게 선택을 내리기 어렵다.
영국 '더 부트 룸'은 "프리미어리그 시즌은 끝났지만, 토트넘엔 여전히 큰 의문이 하나 남아있다. 베르너의 미래는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남아있다"라며 "베르너는 토트넘에서 생활을 꽤 잘 시작했다. 하지만 부상당하기 전까지 갈수록 성과가 미미해졌다"라고 평가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로마노 역시 베르너의 미래는 안갯속에 빠져 있다고 전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 'JD 풋볼'에 출연해 "베르너의 미래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그가 팀에 남을 것인지 확신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앞서 주장 손흥민은 다음 시즌에도 베르너와 함께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베르너가 감독님이 요구한 바를 잘 들은 것 같다. 우리의 플레이 방식에선 윙어들이 매우 중요하다. 그들은 넓고 올바른 위치에 머무른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 나는 그가 남아있길 원한다"라며 희망사항을 드러냈다. 그러나 손흥민의 꿈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일단 독일 '빌트'에 따르면 베르너의 완전 이적 옵션은 6월 14일까지 유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으로선 고민할 시간이 3주 정도 남은 셈이다. 베르너가 주급을 얼마나 깎을 수 있는지, 그리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최종 결정이 관건으로 보인다.
한편 더 부트 룸은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이 베르너를 낚아챌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매체는 "베르너는 현재로선 토트넘에 잘 맞는 선수가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1500만 파운드면 다른 클럽엔 싼 값일 수도 있다. 확실히 UCL 경험이 풍부하고 독일에서 괜찮은 득점 기록을 가졌던 선수에게는 나쁜 금액이 아니다. 다른 팀이 접근해도 놀라지 마라"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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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토트넘 홋스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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