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이효리가 어머니에 대한 생각으로 눈물을 흘렸다.
26일 첫 방영한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이하 ‘엄마, 단둘이’에서는 인생 처음으로 단둘이 모녀 여행을 떠나는 이효리 모녀의 로드 무비 형식 예능이 공개됐다.
어머니인 전기순 씨는 “자유가 얼마 없어요. 1박 2일 어디 갈 때는 딸을 불러다놓고 가야 한다. 효리랑 같이 여행을 가는 게 너무너무 소중한 시간이다. 효리랑 싸울까 봐, 걱정도 된다”라며 걱정을 표했다. 이유는 남편이자 이효리의 아버지가 여든이 넘은 나이로 슬슬 기억이 사라지고 있었기 때문.
이효리는 “저는 무조건 제가 딸이라고 잘못했다고 하고 싶지 않다. 저는 인간 대 인간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효리라는 인간과 전기순이란 인간만 생각해서 여행을 가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경주 여행은 처음은 순탄했다. 심지어 모녀는 대화도 꽤 신나게 이어나갔다. 전기순 씨는 “어색해서 말을 많이하는 건 아니다.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하진 않다. 이효리가 말을 잘 건다. 말을 하게끔 유도한다”라고 말했지만, 이효리는 “가짜다. 이 이야기를 받아주나, 서로 어색해서 탐색하는 시간으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더라”라고 말했다.
경주에 도착한 이들 모녀는 어머니가 원하는 대로 대릉원, 첨성대를 돌았다. 이후 이효리가 원하는 대로 콩국수 맛집에서 콩국수를 즐긴 후 사격장, 콘셉트 포토 찍기 등 유행하는 것들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이효리의 속마음이 드러났다. 어머니와 어린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중 눈물을 훔쳤던 어머니는 나직이 "즐거운 이야기만 하자"라고 한 것에 딸인 이효리는 “오히려 그런 기회가 드무니까, 더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며 속마음을 토로한 것.
이효리는 “엄마가 힘든 걸 볼 때, 어릴 때라 무력감을 너무 많이 느껴서, 너무 사랑하는 엄마가 힘들 때 내가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던 그 시간이 나에게 평생 고통스러운 시간으로 가슴에 남아 있다”라면서 “그래서 엄마에게 더 잘해야 하는데 역설적으로 그것 때문에 엄마를 피하고 안 보고 싶어하는 마음도 있다. 그게 미안함 때문인지, 내 무기력한 모습을 확인하는 게 두려워서인지 모르겠지만”라고 말했다.
이어 이효리는 “이번에는 그런 마음을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엄마하고 나의 사랑을 방해하지 않도록 용감하게 그런 마음을 용감하게 물리치고 싶다”라며 연신 눈물을 보였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