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는 2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주중 KIA 3연전 스윕, 주말 삼성 3연전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기록, 20승28패2무를 마크했다. 8위 한화와 승차는 같아지고 승률에서 뒤진 9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10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삼성은 이번 주 KT와 롯데를 상대로 모두 루징시리즈에 그쳤다. 3위 자리도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삼성은 구자욱(좌익수) 김지찬(중견수) 맥키넌(1루수) 김영웅(3루수) 이재현(유격수) 강민호(포수) 오재일(지명타자) 김재상(2루수) 김헌곤(우익수)이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토종 에이스 원태인.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윤동희(우익수) 고승민(2루수) 레이예스(지명타자) 나승엽(1루수) 유강남(포수) 박승욱(3루수) 김민석(좌익수) 이학주(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좌완 에이스 찰리 반즈가 선발 투수였다.
삼성이 1회 2사 후 선취점을 얻었다. 1회 2사 후 맥키넌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영웅이 우전안타로 2사 1,3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이재현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면서 1-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롯데도 1회말 2사 후 점수를 뽑으며 동점에 성공했다. 2사 후 고승민의 좌전안타와 상대 폭투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레이예스의 중전 적시타로 1-1 동점이 됐다.
이때 롯데 선발 반즈가 트레이너를 호출했다. 김지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왼쪽 내전근 쪽에 타이트한 증세를 느끼면서 관리 차원에서 교체됐다. 최이준이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라왔다. 그러나 최이준이 2사 만루에서 맥키넌을 유격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2회를 무사히 넘겼다.
최이준이 긴급 등판한 상황에서 3회까지 무사히 넘겼다. 그리고 3회말 롯데가 역전에 성공했다. 3회말 2사 후 윤동희의 좌전안타, 고승민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기회에서 레이예스의 우익수 방면 2타점 2루타로 3-1 리드를 잡았다.
롯데는 부상 변수들 속에서 경기를 치러야 했다. 최이준까지 부상으로 이탈했다. 최이준은 4회 1사 후 김헌곤, 구자욱에게 연속안타를 허용했다. 2사 1,2루에서 김지찬을 상대하는 과정에서 오른손 중지 손톱이 깨지면서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김상수가 다시 긴급하게 마운드에 올랐다. 김상수는 김지찬을 2루수 땅볼, 맥키넌을 투수 땅볼로 요리해 위기를 극복했다.
롯데는 5회 선두타자 윤동희의 중전안타로 기회를 잡았고 레이예스의 2루타 때 윤동희가 홈에서 횡사를 당했다. 분위기가 꺾이는 듯 했다.
그러나 6회초 2사 1,2루 위기를 극복한 뒤 6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6회 1사 후 박승욱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김민석이 삼진을 당했지만 이학주가 가운데 담장 상단을 직격하는 적시 3루타를 때려냈다. 그리고 중견수 김지찬이 타구를 더듬는 사이 이학주까지 홈을 쓸었다. 5-1로 달아났다.
삼성이 뒤늦게 필승조 임창민을 투입했지만 롯데는 더 달아났다. 황성빈의 좌전안타, 윤동희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 고승민의 좌전 적시타로 1점, 이후 다시 바뀐 투수 이승민을 상대로 레이예스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7-1까지 격차를 벌렸다. 롯데는 8회말 레이예스와 노진혁의 희생플라이 2개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롯데는 선발 반즈와 두 번째 투수 최이준의 부상 강판이라는 변수 속에서도 불펜릴레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면서 경기를 매듭지었다. 반즈 1⅔이닝-최이준 1⅔이닝-김상수 2⅓이닝-구승민 ⅓이닝-전미르 2이닝-최준용 1이닝으로 경기를 끝냈다. 불펜은 삼성 타선을 7⅓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서는 레이예스가 4타수 4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둘렀고 윤동희가 3안타 3득점, 고승민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이학주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 선발 원태인은 5⅔이닝 동안 109개의 공을 던졌지만 10피안타 1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타선도 기회에서 맥이 뚝뚝 끊기면서 루징시리즈에 만족해야 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