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왕 맞아?' 9경기 0골 0도움, 홀란의 충격 스탯..."결승전 새가슴·4부 수준" 비판 쇄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4.05.26 17: 07

득점왕의 위용은 하나도 없었다. 엘링 홀란(24, 맨체스터 시티)이 결승전에서 또 침묵했다.
맨시티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올 시즌 처음으로 맨체스터 더비에서 무릎 꿇으며 두 시즌 연속 '더블(2관왕)' 달성이 좌절됐다. 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달성한 맨시티지만, 리그 8위에 그친 맨유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맨시티는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슈테판 오르테가의 치명적인 소통 실수로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게 선제골을 내줬고, 코비 마이누에게 추가골까지 얻어맞았다. 후반 42분 제레미 도쿠가 추격골을 뽑아내긴 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결국 맨유가 지난 시즌 FA컵 결승에서 맨시티에 당했던 패배를 되갚아 주는 데 성공했다.
맨시티로서는 홀란의 부진이 치명적이었다. 그는 이날도 공격수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175cm 단신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에게 꽁꽁 묶여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홀란은 195cm의 큰 키를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후반에 한 차례 골대를 맞힌 게 전부였다.
영국 현지에서는 홀란의 계속되는 결승전 침묵이 집중 조명받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에도 리그 27골을 터트리며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골잡이지만, 중요한 경기에서는 유독 약하다는 것.
실제로 홀란은 맨시티에서 준결승전 3경기, 결승전 6경기를 치렀으나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심지어 어시스트조차 없다. 9경기에서 0골 0도움에 그쳤다. 결승전 득점 기록은 도르트문트 시절 3골이 전부다.
홀란을 향한 기대가 그만큼 크기에 비판도 클 수밖에 없다. 그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90경기에서 90골 15도움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들어 결정력이 많이 무뎌졌고, 다시 한번 중요한 순간 고개를 떨궜다. 준우승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
영국 '풋볼 365'는 "홀란의 스탯은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나쁘다. 맨시티에는 엘리트 수준의 큰 경기에서 미끄러지는 새가슴(bottler)이 있다"라고 직격 비판했다. 매체에 따르면 홀란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기록한 63골 중 41골을 하위권 팀을 상대로 넣었다.
홀란이 '리그 2(4부리그) 선수'급이라는 논란도 재점화됐다. 그는 이달 초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2차전에서도 눈에 띄지 않았고, 맨유 출신 로이 킨으로부터 4부리거 같다는 혹평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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