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을 생략한 결과였나? 두산 베어스의 20승 에이스가 복귀 등판에서 부진한 투구를 했다.
라울 알칸타라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3⅓이닝 78구 4피안타 4사사구 5실점의 성적을 남겼다. 4피안타 가운데 홈런이 3개여서 실점이 많았다
1회부터 한 방을 맞았다. 1사후 김도영의 몸을 맞혀 출루시켰다. 다음타자 나성범에게 던진 몸쪽 포크볼이 우월 투런홈런으로 이어졌다. 이어 최형우에게 또 포크볼을 던지다 한복판으로 몰려 좌월홈런을 허용했다.
2회는 첫 타자 한준수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1사후 145km짜리 몸쪽 직구를 던졌으나 좌월 홈런으로 연결되며 5점째를 허용했다. 이후 3회까지 5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4회 볼넷과 안타를 맞고 최원준을 뜬공 처리하고 등판을 마쳤다. 직구(44개) 포크(22개) 슬라이더(12개)를 던졌다. 최고구속은 154km를 찍었다.
4월2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팔꿈치 통증을 일으키며 이탈했다. 국내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주치의의 확인을 받고 귀국해 복귀를 준비했다.
불펜피칭을 거쳐 70구 정도를 한계투구수로 정하고 마운드에 올랐다. 35일만의 실전 등판이었다. 재활투수들이 통상적으로 거치는 2군 실전 빌드업도 생략했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전 "오래 던지지는 않을 것이다. 본인이 요청해 실전을 거치지 않았다. 불펜피칭을 한 번하고 실전에 나서는 것이다. 불펜피칭과 실전투구는 에너지나 집중도가 다르다. 30구를 던지면 힘이 떨어질 수 있어 잘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랜만의 1군 실전인 탓인지 제구가 다소 흔들리며 큰 타구를 맞았다. 실전감각을 익힌만큼 다음경기에서 정상 구위 보여줄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