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과부하 막아야 한다".
두산 베어스 이승엽 감독이 라울 알칸타라의 복귀와 함께 불펜 과부하 방지를 기대했다. 향후 치열한 순위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불펜 과부하를 막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것이다. 알칸타라가 복귀해 선발이닝을 잘 소화해준다면 훨씬 불펜운용하는데 힘이 될 수 있다.
알칸타라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타이거즈와의 팀간 9차전에 선발투수로 복귀한다. 지난 4월1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7이닝 무실점 호투후 팔꿈치 이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미국으로 건너가 주치의에게서 진단을 받는 등 한 달간의 휴식과 재조정 시간을 가졌다.
이 감독은 취재진 브리핑에서 "길게는 갈지는 못할 것 같다. 투구 갯수는 정해 놓았다. 아직 실전을 하지 않았다. 본인 요청대로 바로 실전피칭에 나선다. 불펜피칭과 경기투구는 집중력과 에너지 다르다. 30개 던지고 구위가 떨어질 수도 있다. 투구를 계속 체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알칸타라에 대해 큰 걱정은 안한다. 1~3선발들이 5이닝, 6이닝을 잘 막아주면 안정감이 생긴다. 5월에 승리가 생각보다 많았다. 이기는 경기에서 불펜소모 많았다. 알칸타라가 이닝을 많이 소화해주면 이기는 경기에 던지는 투수들을 좀 더 아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순위싸움에서 불펜를 무리시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6경기 중 불펜이 3경기는 나간다. 이기는 경기에는 더 나갈 수 있다. 잘 지켜주어야 과부하 걸리지 않는다. 시즌을 길게 봤을때 불펜진을 끝까지 잘 유지해야 한다. 선발투수들의 이닝이 중요하다"며 불펜전력의 보호를 핵심 요소로 꼽았다.
이날 두산의 선발라인업은 전날과 같았다. 정수빈(중견수) 전민재(유격수) 강승호(2루수)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김재환(지명타자) 라모스(우익수) 이유찬(3루수) 조수행(좌익수)으로 꾸렸다. 이 감독은 "KIA 선발 네일은 지난주 상대했다. (5이닝 3실점) 다다음주에도 만난다. 저번에는 졌는데 오늘은 꼭 잡고 위닝시리즈를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