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대박으로 가는 길이 쉽지 않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9)이 2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주심의 볼 판정도 아쉬웠다.
김하성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유격수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전날(25일) 양키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3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돌아선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2할1푼2리에서 2할9리(182타수 38안타)로 떨어졌다. OPS도 .693에서 .683으로 하락. 5월 들어 20경기 타율 2할6리(63타수 13안타) 2홈런 5타점 OPS .659로 타격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양키스 우완 선발투수 마커스 스트로먼을 상대로 김하성은 3회 2사 1,2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바깥쪽을 벗어난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 판정이 되면서 김하성이 멈칫했다. 이어 5구째 몸쪽 낮은 슬라이더를 잡아당겼지만 3루 땅볼이 돼 기회를 날렸다.
5회 1사 주자 없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주심의 아쉬운 볼 판정이 나왔다. 스트로먼의 초구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은 쪽으로 벗어났지만 주심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했다. 이어 볼카운트 2-2에서 스트로먼의 6구째 바깥쪽에 들어온 시속 88.8마일(142.9km) 싱커에 배트가 헛돌아 삼진으로 물러났다.
7회 2사 1루에선 유격수 땅볼 아웃. 양키스 우완 불펜 루크 위버를 맞아 볼카운트 1-2에서 4구째 바깥쪽 높은 커터를 받아쳤다. 코스가 좋은 타구였지만 유격수 앤서니 볼피가 타구를 잡아 2루로 토스하면서 1루 주자가 포스가 아웃됐다.
이날 경기도 샌디에이고가 양키스에 1-4로 패했다. 2연패를 당한 샌디에이고는 27승28패로 5할 승률이 무너지며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8회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시즌 9호 솔로 홈런으로 영봉패를 면했으나 타선이 4안타로 힘을 쓰지 못했다. 루이스 아라에즈, 매니 마차도,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나란히 4타수 1안타씩 기록했지만 득점권에서 4타수 무안타로 잔루 7개를 남기며 결정력 부재에 시달렸다. 샌디에이고 선발 딜런 시즈는 6⅔이닝 동안 107개의 공을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9탈삼진 4실점으로 역투했지만 시즌 4패(5승)째를 당했다.
반면 양키스는 4연승을 질주하며 37승17패(승률 .685)로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1위를 굳건히 했다. 선발 스트로먼이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4승(2패)째를 올렸다. 마무리투수 클레이 홈즈가 9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고 시즌 15세이브째.
양키스 타선에선 애런 저지가 선제 투런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저지는 1회 시즈의 3구째 너클 커브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포로 장식했다. 타구 속도 시속 113.7마일(183.0km), 비거리 429피트(130.8m), 발사각 24도 홈런.
지난 2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부터 최근 4경기 연속 홈런을 폭발한 저지는 거너 헨더슨(볼티모어 오리올스), 카일 터커(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함께 이 부문 리그 전체 공동 1위로 뛰어올랐다. 4회 좌익선상 2루타로 멀티 장타를 기록한 저지는 홈런과 함께 장타율(.637), OPS(1.050)도 리그 전체 1위에 등극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