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투수 류현진이 이제 몸이 풀린걸까
12년 만에 KBO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이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난 모양새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2실점 이하로 호투하고 있다. 3경기 평균자책점은 1.59다. 류현진이 중심을 잡자, 한화는 최근 5승 1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다시 한화에 희망이 생기는 걸까.
류현진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QS)를 기록했다. 2-1로 앞선 7회 불펜에 공을 넘겼는데, 9회 동점이 되면서 아쉽게 승리는 무산됐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직구(42개) 체인지업(29개) 커브(14개) 커터(12개) 슬라이더(1개)를 던졌다. 3회까지 65구를 던지며 초반 고전했지만 4회 13구, 5회 10구, 6회 10구를 던지며 투구 수 관리를 했다.
1회가 힘들었다. 1사 후 에레디아의 기습 번트 타구를 잡은 류현진은 1루로 던진다는 것이 송구 실책이 됐다. 달려가는 에레디아의 헬멧을 스치고 뒤로 빠졌고, 에레디아는 2루까지 진루했다. 심판진이 에레디아의 3피트 수비 방해로 아웃을 선언했지만, SSG의 비디오판독 신청으로 원심은 정상 플레이로 번복됐다. 1사 2루에서 최정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했다.
1사 1루에서 한유섬의 강습 타구는 2루수 문현빈의 글러브에 스치고 외야로 빠져 우전 안타가 됐다. 1사 1,3루에서 이지영이 초구에 1루쪽으로 기습 번트를 시도했는데, 류현진이 재빨리 잡아서 홈으로 던져 3루주자를 태그 아웃시켰다. 2사 1,2루에서 고명준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2회는 삼진 2개를 잡아내며 이닝 종료. 3회 다시 34구를 던지며 고전했다. 박성한에게 우전 안타, 에레디아를 볼넷으로 내보내 무사 1,2루 위기였다. 최정을 2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아웃, 한유섬은 루킹 삼진을 잡았다. 이지영과 10구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해 2사 만루에 몰렸다. 고명준을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잡고 실점없이 막아냈다.
4회는 2사 후 안타를 하나 맞았지만, 실점은 없었다. 5회는 삼자범퇴. 6회 선두타자 안타를 허용했지만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막아냈다.
2월 중순 한화와 8년 170억원에 계약하며 한국으로 돌아온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었다. 비시즌 개인 훈련을 했지만, 아무래도 훈련량이 부족했다. 류현진은 개막 이후 첫 3경기에서 8점대 평균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첫 8경기에서 4차례나 5실점 이상을 허용하며 난타당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최근 3경기 연속으로 잘 던졌다. 지난 14일 NC전에서 6이닝 8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QS를 기록했다. 불펜이 1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며 승리는 불발됐다. 지난 19일 삼성전에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기록했다. 25일 SSG전은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6번째 QS를 기록했다.
그런데 최근 3경기는 17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1.59다. 비로소 류현진에게 어울리는 숫자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5점대에서 4점대로 낮췄다. 류현진은 11경기에서 3승 4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하고 있다.
문동주가 2군에서 재정비를 하고 돌아와 복귀전 무실점 피칭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부상에서 페냐가 돌아온다. 산체스는 아직 재활 중. 류현진이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주고, 팀 타선도 다시 살아나고 있다. 최근 5승1패를 거둔 한화가 다시 상승세를 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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