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배지환(25)이 적시타에 도루와 멀티 출루로 활약했다. 그림 같은 다이빙 캐치까지 공수주에서 펄펄 날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배지환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벌어진 2024 메이저리그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홈경기에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 2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 1도루로 피츠버그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고관절을 다쳐 부상자 명단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 배지환은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27경기 타율 3할6푼7리(98타수 36안타) 4홈런 15타점 7도루 OPS 1.030으로 맹활약했다. 강력한 무력 시위 끝에 지난 22일에야 콜업된 배지환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도루로 시즌을 스타트했다.
이후 23일 경기를 쉬고 24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배지환은 25일 애틀랜타전을 결장했다. 하지만 이날 다시 선발로 나서 멀티 출루에 도루를 성공했고, 시즌 타율은 1할4푼3리에서 2할2푼2리(9타수 2안타)로 올랐다.
애틀랜타 우완 선발 레이날도 로페즈를 맞아 배지환은 3회 첫 타석부터 안타를 쳤다. 제라드 트리올로의 좌측 2루타로 만들어진 무사 2루 득점권 찬스에서 배지환은 로페즈의 5구째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빠지는 안타로 연결했다. 2루 주자 트리올로가 홈에 들어오면서 피츠버그가 선취점을 냈다. 배지환의 시즌 2타점째.
이어 앤드류 맥커친 타석 때 배지환은 3구째 스타트를 끊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시즌 2호 도루.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잔루로 남았지만 배지환의 존재감을 보여준 이닝이었다.
선두타자로 나온 5회에는 우익수 직선타로 물러났다. 2구째 몸쪽 커브를 잘 받아쳤지만 우익수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타구 속도가 시속 103.9마일(167.2km)로 안타 확률 58% 타구였다.
7회 무사 1루에선 우완 피어스 존슨 상대로 5구 만에 볼넷을 골라내며 멀티 출루. 시즌 첫 볼넷이었다. 이어 앤드류 맥커친의 좌전 안타 때 2루 진루한 배지환은 브라이언 레이놀즈의 중전 안타에 홈을 밟으며 4-1로 달아나는 득점을 올렸다.
중견수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4회 마르셀 오즈나의 라인드라이브 타구에 몸을 날려 다이빙 캐치에 성공했다. 시속 97.6마일 타구로 안타 확률 32% 타구를 아웃으로 잡아냈다. 중견수로 총 5개의 타구를 아웃 처리했다.
배지환의 공수주 활약에 힘입어 피츠버그도 애틀랜타에 4-1로 승리,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시즌 성적 25승28패(승률 .472). 반면 피츠버그에 2연패로 덜미를 잡힌 애틀랜타는 29승20패(승률 .592)가 됐다.
피츠버그 선발투수 미치 켈러가 6⅔이닝 6피안타 1사구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3패)째를 따냈다. 시즌 평균자책점 3.59. 레이놀즈가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