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이 2관왕을 달성했지만 한국선수들의 기여도는 없었다.
셀틱은 26일 새벽(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햄던 파크에서 개최된 '2023-24 스코티시컵 결승전’에서 라이벌 레인저스를 1-0으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셀틱은 스코티시 프리미어십 3연패에 이어 다시 한 번 우승컵을 들어올려 ‘더블’을 달성했다.
영광의 순간이지만 한국선수들은 웃을 수 없었다. 가장 중요한 결승전 교체명단조차 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오현규와 양현준 모두 결승전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반면 일본선수 후루하시 쿄고, 마에다 다이젠, 하타테 레오는 나란히 선발로 출전해 대조를 이뤘다. 후반전 후루하시 대신 교체로 들어간 아담 아이다가 후반 45분 극장골을 터트리면서 셀틱의 우승을 이끌었다.
셀틱은 2관왕으로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아이러니하게도 주전경쟁에서 밀린 한국선수들은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오현규와 양현준은 리그 우승이 확정되는 경기에서도 명단에서 완전히 제외됐다. 동료들이 우승컵을 들고 세리머니를 할 때 어색하게 웃는 두 선수의 모습이 잡혔다. 양현준은 오라일리가 우승컵을 들어보라고 하자 그제야 우승컵을 들었다. 자신이 기여한 것이 없다는 아쉬움이었다.
K리그1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어렵게 유럽무대로 진출한 오현규와 양현준이다. 하지만 명문팀에서 경쟁은 만만치 않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