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72억’ FA 안치홍이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가 됐다. 연장 접전을 끝내는 2타점 결승타를 터뜨렸다.
한화는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4-2로 승리했다.
안치홍이 결승타의 주인공이었다. 4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한 안치홍은 2회 첫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0-1로 뒤진 4회 노시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안치홍이 중전 안타로 1,3루 찬스로 연결했다. 채은성의 희생플라이로 1-1 동점이 됐다.
안치홍은 6회 1사 후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논란의 채은성의 우전 안타로 1,2루 찬스가 이어졌지만, 후속타자들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은 실패했다. 8회 무사 1루에서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때렸다.
2-2 동점으로 연장 10회초, 한화는 1사 후 김태연의 안타, 대주자 이상혁의 2루 도루, 2사 후 노시환의 자동 고의4구로 1,2루가 됐다. 4번타자 안치홍 앞에서 고의4구가 나왔다.
경기 후 안치홍은 노시환을 거르고 선택했을 때 어떤 마음가짐이었는지 묻자, “솔직히 대기타석에서 노시환과 승부를 어렵게 하든 1루를 채워 놓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 상황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고, 다만 고의4구로 좀 빠르게 들어간 것 뿐인데, 그런 상황에 좀 욕심이 생기거나 휘둘리지 않으려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타석에 들어가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안치홍은 문승원 상대로 직구를 때려 2타점 2루타를 친 상황에 대해 “이전 타석에서도 빠른 공에 조금 느린 반응을 보여서, 카운트 하나 들어오고 나서는 빠른 공을 생각했다”고 노림수를 말했다.
1루수로 출장해 내야수들의 송구를 잘 받고 막았다. 6회 하재훈의 땅볼 때 유격수 이도윤의 송구가 옆으로 빗나갔는데, 발을 떼고 잡고서 재빨리 슬라이딩으로 베이스를 터치해 아웃시키기도 했다. SSG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했지만 아웃 그대로 인정됐다.
안치홍은 “불편하거나 그런 건 없다. (1루수에) 적응도 많이 됐고, 다 잡아주지 못하더라도 어떻게든 잡아줄 수 있는 거는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나도 2루에서 오래 했지만, 열심히 하려다가 빠르게 하려고 하다 보니까 송구가 그렇게 되기도 한다. 내가 잡아주면 또 자신감도 생기는 거고 마음의 팀플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최근 5승1패 상승세다. 하위권이지만 분위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안치홍은 "아무래도 승리를 하다 보니까 조금씩 긴장감이나 부담도 조금씩 풀리는 것 같고, 확실히 이렇게 이겨야지 선수들이 야구를 하면서 뭔가 집중력도 더 생기고, 이길 수 있는 방법들을 배워나가는 것 같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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