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방영 26년 만에 종영을 맞이해 4MC의 소감이 전해졌다.
25일 종영한 SBS 예능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그동안 26년 간의 세월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세상에 이런일이'를 통해 포착된 신동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현재 트로트 가수로 활약 중인 김태연은 7살 나이에 출연했을 당시 국악 판소리 신동으로 알려졌었다. 이제는 잘 성장해서 음악 방송을 준비하는 김태연은 “할아버지께서 트로트를 좋아하셔서 트로트를 하라고 하시더라. 송가인 언니를 보는데 판소리도 하시고, 트로트도 하시는 게 좋아서 저도 송가인 언니를 너무 좋아하게 됐다”라면서 바뀐 진로에 대해서 설명했다.
또한 어린 시절부터 벽을 타고 노닐던, 현 클라이밍 세계 1위 서채현 선수도 소개됐다. 11세의 서채현 선수는 “사람들이 마중 나와서 인사해 주는 것도 하고 싶고, 월드컵에서 우승하고 싶다”라면서 국가대표로서의 꿈을 길렀다. 실제로 항저우 AG에서 국가대표로 출전한 서채현 선수는 현재 세계 랭킹 1위이다.
서채현 선수는 내달 중국에서 또 다른 대화를 준비하고 있어서 AG 때의 설욕을 과연 엎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됐다.
감동적인 사연을 통해서 성장한 건 비단 제보자나 시청자뿐이 아니었다. 딘딘은 "매주 성장했다"라면서 종영 녹화날 방송이 딱 1주년이 된 날이라고 밝혀 모든 사람의 시선을 모았다.
이윤아 아나운서는 “‘세상에 이런일이’는 친정이었다. 여기 오면 저도 모르게 마음의 소리가 나오더라”라면서 “역사에 남을 프로그램에 남을 수 있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게 인생의 영광이다”라며 녹화 내내 눈시울을 붉혀 많은 이의 심금을 울렸다.
26년 동안 합을 맞춰온 임성훈, 박소현의 심경은 어떨까? 이들은 딘딘이 말한 대로 "1년 남짓한 제가 제일 울컥하는 거 같다. 선배님들은 의연하시다"라며 객쩍어 할 정도였다. 그러나 임성훈에게도 박소현은 특별한 직장 동료였으며 박소현에게도 임성훈은 마찬가지로 특별한 직장 동료였다.
임성훈은 “박소현이 결혼을 안 해서 이렇게 26년간 할 수 있었다”라며 말하더니 “이자리를 빌어 박소현 씨에게 한마디 전하고 싶다. 소현아! 수고했다. 고맙다!”라고 말해 박소현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박소현은 "임성훈이 말을 놓은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라면서 “최고의 사수를 만난 거다. 최고의 직장에서 최고의 직장 생활을 하게 됐다. 정말 감사하다”라며 마찬가지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러나 마지막에 마지막이 되자 임성훈조차 울컥 솟기는 심경을 감출 수는 없었다. 임성훈은 “오늘 쭉 내용을 보니까 우리 ‘순간포착’이 가족이랑 같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다. 그동안의 편견이 없어졌고, 많은 분께 용기와 희망과 감동을 줬다는 생각에 좋은 프로그램이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하던 도중 눈물이 터져 나와 고개를 돌려야 했다.
자막은 또 다른, 새로운 '세상에 이런일이'로 만나자고 말을 해 더욱 구슬프게 만들었다. 제작진을 비롯해 시청자에게 모든 영광과 공로를 돌린 '세상의 이런일이'에게 다시 한번 박수를 보낸다./osen_jin0310@osen.co.kr
[사진] SBS 예능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