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트트릭’ 기회를 놓쳤지만 루빅손(31, 울산HD)은 욕심이 없었다.
울산HD는 25일 오후 4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개최된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에서 루빅손의 멀티골이 터져 대전하나시티즌을 4-1로 제압했다.
2연패서 탈출한 울산(8승3무3패, 승점 27점)은 서울과 2-2로 비긴 포항(승점 26점)을 제치고 선두에 복귀했다. 대전(2승5무7패, 승점 11점)은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울산은 김민우와 루빅손이 연속골을 터트렸다. 임덕근이 한 골을 만회했지만 루빅손이 멀티골을 터트려 승부를 갈랐다. 주민규까지 추가시간 한 골을 추가했다.
경기 후 만난 루빅손은 “팀이 지난 3경기에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겨서 기쁘다. 다음 주 인천, 전북전도 이기도록 집중하겠다”며 기뻐했다.
이미 두 골을 넣은 루빅손은 해트트릭 기회가 있었다. 후반전 울산이 파울에 이은 페널티킥 기회를 얻은 것. 이 때 주민규가 키커로 나섰고 실축을 했다. 주민규는 추가시간 헤더골로 실수를 만회했다.
해트트릭에 대한 아쉬움을 묻자 루빅손은 “팀이 이겨서 행복할 뿐이다. 해트트릭은 욕심 없다. 압박감이 높은 상황에서 페널티킥 키커를 선호하지 않는다. 주민규는 우리 팀 페널티킥 키커”라며 개의치 않았다.
감아차기로 넣은 두 번째 골은 마치 손흥민을 연상시켰다. 루빅손은 “첫 골을 넣어서 자신감이 있었다. 첫 터치부터 자신감이 있었다. 전북전 똑같은 위치에서 골을 넣었는데 오프사이드가 됐었다”고 자신했다.
이동경 부재도 동기부여가 됐다. 루빅손은 “이동경이 워낙 폼이 좋았는데 지금은 팀에 없다. 팀의 균형이 무너졌다. 다른 선수들이 더 분발해야 한다. 이번 경기는 내가 잘했지만 다른 경기는 다른 선수가 잘할 것이다. 우리 리듬을 다시 찾을 것”이라며 울산의 우승을 조준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