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은 지난 24일 사직 롯데전에서 두 차례 수비 실책을 범한 1차 지명 출신 내야수 이재현을 감싸안았다.
6번 유격수로 나선 이재현은 5회 1사 1,2루서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의 땅볼 타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7회 1사 1루서 2루수 류지혁의 송구를 놓치고 말았다.
이재현은 “경기 중 실책이 나왔는데 (류)지혁이 형과 (김)영웅이가 옆에서 격려해 준 덕분에 경기 끝까지 힘낼 수 있었다.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25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박진만 감독은 “많은 경기를 치르다 보면 그럴 수 있다”면서 “다음 경기에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준비 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진만 감독은 우완 이승현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승현은 5-3으로 앞선 5회 1사 만루 위기에서 나승엽을 좌익수 희생 플라이로 유도한 데 이어 박승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제압하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⅔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이승현은 시즌 3승째를 거뒀다.
박진만 감독은 “경기 초반에 점수를 뽑았지만 끌려가는 느낌을 받는 경기였다. 이승현이 위기 상황에서 상대의 공격 흐름을 잘 끊었다”고 했다. 또 “이승현과 김태훈은 올 시즌 선발 투수와 필승조를 이어주는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선발 대니 레예스는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흔들렸다. 박진만 감독은 레예스의 투구에 대해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또 "나승엽의 3루타 또한 공이 라이트에 들어가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 공이 (라이트에 가려) 안 보이는 시간대는 아닌데 구장마다 차이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은 좌익수 구자욱-우익수 이성규-지명타자 데이비드 맥키넌-3루수 김영웅-2루수 류지혁-유격수 이재현-1루수 오재일-포수 강민호-중견수 김현준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