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억 방망이’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장재영의 불꽃이 식었다. 대신 눈야구를 선보였다.
장재영은 25일 고양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 1삼진의 성적을 남겼다.
2021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입단한 장재영은 9억원의 계약금을 입단했다. 160km에 육박하는 빠른공을 뿌릴 수 있는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고 잠재력을 터뜨리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 지난해 23경기 1승5패 평균자책점 5.53(71⅔이닝 44자책점)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고질적인 제구 문제를 완벽하게 해소하지 못했고 최근 팔꿈치 인대가 70~80%가 손상됐다는 소견을 받았다. 결국 장재영은 마음고생 끝에 투수가 아닌 타자로 선수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 유격수와 중견수 등의 수비 연습도 병행하겠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이미 덕수고와 청소년대표팀에서도 4번 타자로 나서며 타자로서 잠재력도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 장재영이다.
지난 21일 이천 두산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으로 타자로의 데뷔전을 치렀고 22일에는 3타수 무안타 2삼진에 그쳤다. 그러다 24일 LG전 홈런 포함해 6타수 4안타 5타점 2득점 2삼진의 대활약으로 타자로서 잠재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25일 LG전에서는 안타를 신고하지 못했다. 아직 타자 전향 초반이라서 그런지 들쑥날쑥한 모습. 2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장재영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3회말 2사 1,3루 기회에서는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3으로 앞서던 5회말 등장한 장재영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4사구 2개로 멀티 출루 경기를 만들었다.
10-3으로 달아난 6회말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장재영의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장재영의 퓨처스리그 성적은 타율 3할5푼7리(14타수 5안타) 1홈런 5타점 1볼넷 1사구 7삼진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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