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더 보고 판단하겠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부진의 늪에 허덕이는 우완 나균안을 두고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한 나균안은 올 시즌 10경기에 등판해 1승 6패 평균자책점 7.49에 불과하다.
이달 들어 4차례 마운드에 올랐으나 단 한 번도 5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고 지난 24일 삼성을 상대로 4이닝 4피안타 7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25일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의 부진 원인에 대해 “근래 계속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구속은 잘 나오는데 제구력과 변화구 구사 모두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자기 공을 못 던지고 스트라이크보다 볼이 많다”고 지적했다.
나균안의 부진을 마냥 두고 보지 않을 생각이다. 김태형 감독은 “(한화 3연전 때) 한 번 더 보고 판단하겠다”고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남겼다.
2차 1라운드 출신 좌완 기대주 김진욱은 올 시즌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른다. 퓨처스 무대에 7차례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97로 안정감 있는 투구를 선보였다. 김태형 감독은 “(퓨처스 무대에서 보여줬던) 좋은 모습을 (1군에서도) 그대로 보여주길 바란다. 실점 여부를 떠나 자기 공을 던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리드오프 황성빈은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황성빈이 타석에 들어서면 상대 투수들은 신경이 많이 쓰일 수밖에 없다. 기본적으로 출루율이 높은 까다로운 상대”라고 했다.
롯데는 선발 라인업과 1군 엔트리에 변화를 줬다.
중견수 윤동희-좌익수 김민석-우익수 고승민-지명타자 빅터 레이예스-1루수 나승엽-포수 유강남-2루수 최항-3루수 박승욱-유격수 이학주로 타순을 꾸렸다.
김진욱, 최준용, 손성빈을 엔트리에 등록하고 임준섭, 정우준, 정보근을 말소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