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매직’이 2차전까지 접수했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25일 미국 미네아폴리스주 미네소타 타겟센터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NBA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결승 2차전’에서 종료 직전 터진 루카 돈치치(25, 댈러스)의 역전 3점슛에 힘입어 홈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를 109-108로 제압했다.
적진에서 2연승을 달린 댈러스는 파이널 진출에 단 2승만 남겼다. 3,4차전을 홈에서 치르는 댈러스는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령혔다.
그야말로 에이스의 실력이 승패와 직결됐다. 미네소타는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 앤서니 에드워즈가 자유투 4구를 모두 넣어 108-103까지 앞섰다. 홈팬들도 미네소타의 승리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돈치치의 어시스트를 받은 카이리 어빙이 추격의 3점포를 꽂았다. 그래도 2점을 앞선 미네소타가 공격권까지 가져 절대적으로 유리했다. 하지만 종료 12.1초전 에드워즈가 어처구니없는 패스미스를 범했다. 공격권을 가진 돈치치는 종료 3.1초를 남기고 루디 고베어의 수비를 벗겨내는 스텝백 3점슛을 터트렸다.
이날 가장 컨디션이 좋았던 나즈 리드의 마지막 3점슛이 빗나가면서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승리를 확신했던 미네소타 홈팬들은 2연패에 절망했다. 에이스의 기량차이로 패했기에 변명거리도 없었다.
돈치치는 32점, 10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막판 클러치 3점슛이 백미였다. 어빙도 20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보조했다. 다니엘 개포드는 어빙과 돈치치의 패스를 앨리웁 덩크쇼로 연결하며 16점을 보탰다.
경기 후 돈치치는 막판 고베어의 수비에 대해 “내가 느린 선수지만 고베어보다는 빠르다. 항상 쏘던 자리에서 스텝백을 구사해서 슛에 자신이 있었다”며 웃었다.
제이슨 키드 댈러스 감독은 “보셨다시피 루카는 승부처를 사랑한다. 도망가지 않는다. 내가 가장 좋았던 점은 루카가 경기내내 동료들에게 에너지를 나눠줬다는 점”이라고 칭찬했다.
댈러스가 절대적으로 유리해졌지만 방심은 없다. 돈치치는 “아직 우리가 이긴 것이 아니다. 먼 미래가 아니라 무조건 다음 경기만 생각한다”면서 파이널 진출을 다짐했다.
미네소타 에이스 에드워즈는 21점을 했지만 막판 턴오버로 모든 패배의 책임을 져야 했다. 벤치에서 나와 3점슛 7/9를 퍼부은 리드의 23점 맹활약도 빛이 바랬다.
에드워즈는 “루카는 모든 것을 잘한다. 픽앤롤 외에도 다른 운영도 잘한다. 우리가 막아보려고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루카가 잘했다. 다음 경기에서는 어떻게든 막겠다”며 아쉬워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