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상위권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진다. 염경엽 감독은 "리그가 재미있어 진다"며 하위권 팀들의 선전을 응원했다.
대전 원정을 마치고 홈으로 돌아온 염경엽 감독은 24일 경기를 앞두고 “하위팀들 야구 열기 죽을까봐 우리가 분위기 살려주고 왔다”며 자조적인 농담을 했다. LG는 주중 대전 원정에서 한화에 1승2패 루징 시리즈를 하고 온 것을 말한 것이다.
또 염 감독은 “우리가 (분위기) 살려주는데 다시 죽더라. 우리가 2승씩 해서 살려 보내주는데 남들 다 퍼준다”고 덧붙여 말했다. LG는 지난 주에는 키움에 2패(1경기 우천 취소)를 당했다. 키움은 LG에 2승을 거둔 후에 SSG와 NC 상대로는 1승 2패씩 루징 시리즈를 반복했다.
LG는 2주 연속 하위팀들에게 덜미를 잡혔다. 모두 외국인 투수 켈리와 엔스가 선발 등판한 경기였다.
반면 최하위 롯데는 주중 선두 KIA 상대로 3연전 싹쓸이 승리를 했다. KIA는 NC와 1~2위 빅매치에서 3연승을 거뒀는데, 최하위 롯데에 3연패를 당했다.
염 감독은 “감사하죠. 그나마 희망을 줘서 감사하다”며 선두 KIA를 스윕한 롯데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염 감독은 1위와 최대 5경기 이내로 따라가면 기회는 올 것이라고 언급했다.
염 감독은 “10등까지 (승률) 4할이더라. 이렇게 가야 재미있다. 10등이 (승률) 4할 했으면 좋겠다. 그래야 야구가 재밌다”라고 하위팀들의 분전을 응원했다.
하위팀이 완전히 처지지 않으면서, 순위 경쟁으로 흥미로운 시즌이 이어지면 관중 흥행도 도움이 되고, 리그 경쟁력도 좋아진다. 팀당 50경기 내외를 치른 시점에서 1위부터 10위까지가 10경기 차이 내에 있다. 염 감독은 "잘 되어 가는 리그다”고 말했다.
24일, LG는 NC 마운드를 폭격하며 11-4 대승을 거뒀다. 1위 KIA는 두산에 재역전패를 당했다. 1위 KIA와 2위 두산은 승차없이 간격이 붙게 됐다.
LG도 싫지 않은 상황이다. LG는 순위는 5위 그대로이지만 1위 KIA와 거리는 2.5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3위 삼성, 4위 NC까지 2.5경기 차이에서 1~5위팀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1위가 치고 나가지 못하면서 역대급 상위권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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