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이정후를 부상으로 잃었지만, 이정후의 대체자가 뜨거운 활약을 펼치며 위안을 얻고 있다. 루이스 마토스(22)가 그 주인공이다.
‘저스트 베이스볼’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이정후가 부상을 당한 이후 자이언츠의 상황은 암울해 보였다. 루이스 마토스가 등장해 불을 지르기 전까지 일이다. 마토스는 샌프란시스코의 솔루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는 “샌프란시스코는 메이저리그 최악의 부상을 겪고 있다. 5월 4일부터 17일까지 9명의 선수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가장 중요한 선수는 전체 계약이 가장 높은 이정후다. 한국이 배출한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인 이정후는 6년 1억 1300만 달러를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 14일 신시내티전에서 1회 수비 도중 홈런성 타구를 잡으려다 펜스에 부딪히며 쓰러졌다. 왼쪽 어깨 부상을 당했고, MRI 검진 결과 ‘구조적인 손상’으로 드러났다.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재검진을 받아, 결국 관절 와순 손상으로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수술 후 재활로 시즌 아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미치 해니거를 트레이드하면서 유망주 마토스, 헬리엇 라모스에게 외야 포지션 기회를 줄 것으로 보였지만, 이정후 영입으로 마이너리그 생활이 계속될 처지였다. 그러나 이정후를 포함해 외야수 3명이 연속 부상을 당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지난 13일 빅리그로 콜업된 마토스는 오라클 파크에서 첫 선발 출장한 15일부터 20일까지 6경기에서 타율 3할8푼5리(26타수 10안타) 2홈런, 2루타 3개, 3득점, 16타점, 장타율 .731을 기록했다. 5경기 만에 지난해 76경기에서 기록한 14타점을 넘어섰다.
매체는 “마토스가 라인업에 제공한 생명력은 브랜든 벨트가 영예를 얻은 2018년 이후 구단이 처음으로 받은 NL 이 주의 선수상보다 훨씬 더 가치가 있다. 마토스는 2016년 헌터 펜스 이후 샌프란시스코에서 수상한 첫 외야수이기도 하다”며 마토스가 세운 각종 기록도 언급했다.
마토스는 2경기 연속 5타점을 기록했는데, 샌프란시스코 역사상 4번째 선수가 됐다. 또 1920년 타점이 공식 집계된 이후, 마토스는 22세 111일의 나이로 MLB 역사상 최연소 기록도 세웠다. 마토스는 콜로라도와 3경기 시리즈에서 11타점을 기록했는데, 잭 클락(1992년)과 제프 켄트(1998년) 이후 프랜차이즈 타이 기록을 세웠다.
샌프란시스코는 2018년 베네수엘라에서 16세 어린 나이의 마토스와 72만 5000달러에 국제 FA 계약을 했다. 아버지와 삼촌 모두 프로야구 선수로 뛰었고, 두 명의 사촌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마토스는 야구 IQ를 지녔다고 평가받았다.
마토스는 17세 때 2019년 도미니카 서머리그에서 매우 강한 인상을 남겼고, 시즌이 끝날 무렵에는 미국 애리조나 컴플렉스리그로 이적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마이너리그가 셧아웃된 2020년에는 마토스는 샌프란시스코의 대체 선수 명단에 합류했다.
2021년 마이너리그 로우A 웨스트 MVP를 수상했다. 그는 안타(141개), 장타(51개), 2루타(35개), 루타(223개), 타점(86개) 부문에서 캘리포니아리그 1위였다. 유망주 100위에 포함됐다. 2022년 하이싱글A에서 94경기 출장에 타율 2할1푼5리, OPS .629에 그치며 성장이 주춤했지만, 애리조나 가을리그에서 올해의 수비 선수상을 수상했다.
2023년 더블A에서 슬래시라인 .304/.398/.443을 기록하고 트리플A로 승격돼 평균 6살 위의 상대 투수들을 상대로 .353/.404/.626의 더 좋은 공격력을 보였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때 첫 7경기에서 10득점을 기록했는데, 이는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대 최다 기록이다.
마토스는 1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1리 2홈런 18타점 OPS .837을 기록하고 있다. 톱타자 중견수로 샌프란시스코 공격을 이끌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6승 1패의 상승세를 타며 25승 26패, 5할 승률에 근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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