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연패를 막고 1위를 지킬까?
2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팀 간 8차전이 열린다. 전날 경기는 역전과 재역전을 주고받는 끝에 두산이 7-5로 승리했다. KIA가 0-3으로 뒤진 8회말 대거 5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포기하지 않고 9회초 양의지와 김재환은 투런홈런을 앞세워 재역전극을 연출했다.
두산은 5연승과 함께 30승을 선점했다. 4연패의 충격에 빠진 KIA는 승차없이 승률에서 두산에게 근소하게 앞서 1위를 지켰다. 두산은 내친김에 6연승과 선두등극에 도전하고 있다. KIA는 5연패를 막고 1위를 수성해야하는 처지이다.
KIA는 베테랑 에이스 양현종을 내세워 4연패 탈출에 나선다. 10경기에 출전해 3승2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8경기 연속 6이닝 이상을 소화하고 있다. 이 가운데 7번이나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했다.
하필이면 14일 광주 두산전에서 6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양현종에게는 설욕의 등판이다. 팀이 뼈아픈 재역전패로 위기에 몰린 가운데 팀의 5연패를 막고 1위를 지켜야 하는 절체절명의 임무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두산은 좌완 브랜든 와델을 예고했다. 8경기에 등판해 5승2패, 평균자책점 1.76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고 있다. KIA를 상대로 2경기에 출전해 12이닝동안 2실점을 기록했다. ERA 1.50의 천척투를 과시하고 있다. 양현종과 함께 투수전이 예상된다.
두산 타선은 상승세에 올라있는 반면 KIA의 타선이 관건이다. 응집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8회 5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냈다. 최형우도 4경기만에 안타를 터트렸고 부진했던 소크라테스도 홈런을 날렸다. 까다로운 브랜든을 상대로 타자들이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가야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두산은 허경민이 빠졌지만 무릎 부상을 딛고 선발라인업에 복귀한 양의지가 귀중한 동점 투런홈런을 날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2홈런을 터트린 김재환은 챔피언스필드에서는 활약도가 높다. 양현종이 두 타자를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압하느냐도 승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