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의 슈퍼루키 김택연이 잠실 주중 3연전을 뜨겁게 달궜다.
두산 마스코트 ‘철웅이’도 아낌없는 애정표현으로 김택연에 푹 빠졌다.
김택연은 SSG 랜더스와의 주중 3연전에 두 차례 마운드에 올라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21일 경기에서 김택연은 6-8로 쫓긴 9회 1사 1,2루에서 등판했다. 그리고 공 3개로 경기를 매조지으며 1군 데뷔 21경기 만에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이날 두산은 9회초 수비에 앞서 8-2로 크게 앞서며 여유롭게 경기를 마무리하는 듯했지만 박정수가 SSG 최정을 상대로 추격의 중월 3점홈런을 허용했고, 이어 등판한 이영하도 길레르모 에레디아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하며 마운드를 마무리 홍건희에게 맡겼다.
하지만 홍건희도 고명준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8-6 턱밑까지 추격 당하자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택연은 김민식을 만나 2B-0S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3구째 147km 직구를 이용해 병살타를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이승엽 감독은 “(요즘에는) 위기가 되면 (김택연이) 가장 생각난다. 더그아웃에서 볼 때 불펜투수 가운데 스트라이크 비율이 가장 좋은 거 같다. 위기 때 주자가 깔렸을 때 시즌 초반과 달리 거의 볼넷이 없다. 안정감이 있고 상대를 구위로 압도할 수 있는 구질을 갖고 있다. 5회 이후 최지강까지 가는 길목에서 가장 좋은 역할 해주고 있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음 22일 경기도 비슷했다.
1-1 동점인 7회 1사 3루 역전 위기에서 등판한 김택연은 최정을 상대로 150km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그리고 후속 에레디아를 우익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은 강진성, 이지영을 외야플라이 처리하고 고명준에 삼진을 잡으며 삼자범퇴로 수비를 마쳤다.
김택연은 1⅔이닝 무실점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시즌 2승.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의 최근 활약을 칭찬하면서 “우선 자신감 그리고 여유가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 너무나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며 “마운드 올라가서 초구에 볼을 던지는 비율도 좀 늘었는데, 그래도 최근 5경기에서 4사구가 하나도 없더라. 그래서 5월 기록을 체크해 보니까 볼넷이 2개밖에 없더라. 12이닝 정도 던졌는데. 그런 비율이 좋고, 공에 자신감이 있다 보니까 피하지 않고 막 들어가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철웅이의 배번은 승리(Victory)를 의미하는 ‘V’이다. 위기가 되면 생각나는 두산 승리를 위한 공식이 되어가는 슈퍼루키 김택연이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