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만 좋은 게 아니다. 눈 야구도 된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팀내 홈런 선두를 질주 중인 김영웅(내야수)이 역대 한 경기 최다 볼넷 공동 2위에 올랐다.
김영웅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 4번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2홈런으로 팀내 선두를 달리는 김영웅은 6차례 타석에 들어서서 볼넷 5개를 골랐다. 8회 이재현의 2루타로 홈을 밟으며 득점을 올리기도.
이로써 김영웅은 한 경기 5사사구(5볼넷)를 기록하며 역대 한 경기 최다 볼넷 공동 2위에 올랐다. 삼성 소속 선수로는 1999년 5월 12일 시민 롯데전 이승엽 이후 9144일 만에 나온 기록이다.
한편 삼성은 1회와 8회 빅이닝을 완성하는 등 롯데를 11-5로 격파했다. 선발 대니 레예스는 4⅓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삐걱거렸다. 우완 이승현, 김태훈, 임창민, 김재윤, 이승민이 이어 던지며 무실점을 합작했다.
공격에서는 류지혁과 이재현이 멀티히트 포함 3타점을 올렸고 김지찬은 2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김영웅은 볼넷 5개를 고르며 역대 한 경기 최다 볼넷 공동 2위에 올랐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