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해주어 감사하다".
두산 베어스 주전포수 양의지(35)가 KIA 타이거즈와의 1위 싸움을 위해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후배 복덩이 포수가 허벅지자 좋지 않자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선발 마스크를 썼다.
이승엽 감독은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 양의지를 4번 포수로 기용했다. 왼쪽 무릎이 좋지 않아 23일까지 최근 4경기 연속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 전민재(유격수) 강승호(2루수) 양의지(포수) 양석환(1루수) 김재환(지명타자) 라모스(우익수) 서예일(3루수) 조수행(좌익수)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양의지 대신 마스크를 써온 김기연이 전날 SSG 랜더스와의 경기 도중 우측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된 바 있다.
작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LG에서 두산으로 옮긴 김기연은 투수들과 호흡을 맞추는 등 안정감 있는 리드 솜씨를 보였고 날카로운 3할 방망이도 과시하고 있다. 전날에도 1안타 1볼넷 2타점 활약하며 4연승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기연이가 허벅지 앞쪽에 불편함이 있다. 오늘 움직임이 100% 상태가 아니다. 의지를 내일 포수로 내려고 했는데 하루 빨라졌다. 의지도 100% 상태는 아니지만 중요한 1위 싸움을 앞두고 희생을 해주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 감독은 전날 SSG를 상대로 8년만에 스윕에 큰 의미를 두었다. "우리 선수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경기도 잘 풀렸다. 양의지와 허경민이 빠진상태에서 전민재,이유찬, 서예일 등이 백업을 잘해주었다. 투수들도 잘해주었다. 의미가 큰 3연전 시리즈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KIA와의 1위 싸움에 대해서는 "순위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아직 52경기밖에 하지 않았다. 대신 빨리 30승을 하고 싶다. 매일매일 많이 이기는게 좋다"고 희망했다. 이날 두산과 KIA는 나란히 30승에 도전한다. KIA는 전날 최하위 롯데에게 스윕패를 당했고 두산은 4연승을 질주했다. /sunny@osen.co.kr